김삿갓의 詩

송아지 값 고소장

浮石 2005. 9. 17. 20:50

송아지 값 고소장
 

넉 냥 일곱 푼짜리 송아지를

푸른 산 푸른 물에 놓아서

푸른 산 푸른 물로 길렀는데,

콩에 배부른 이웃집 소가

이 송아지를 뿔로 받았으니

어찌하면 좋으리까.
 


犢價訴題 독가소제


四兩七錢之犢을 放於靑山綠水하야       

사양칠전지독을     방어청산녹수하야


養於靑山綠水러니  隣家飽太之牛가          

양어청산녹수러니  인가포태지우가


用其角於此犢하니  如之何卽可乎리요.      

용기각어차독하니  여지하즉가호리요.
 


가난한 과부네 송아지가 부잣집 황소의 뿔에 받혀 죽자

이 이야기를 들은 김삿갓이
이 시를 써서 관가에 바쳐

송아지 값을 받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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