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전산옥 주막터
浮石
2009. 9. 21. 23:18
잡초로 뒤덮인 전산옥 주막터..
우리 집의 서방님은 배를 타고 가셨는데/황새여울 된꼬까리 무사히 다녀가셨나
황새여울 된꼬까리 떼 무사히 건넜으니/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 차려 내놓게
“황새여울 된꼬까리 떼 무사히 지났으니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차려 놓게”라는 가사가 생겨날 정도로 이름난 영월읍 거운리의 만지 전산옥이 머물던 주막에서부터 영월 덕포, 단양 꽃거리, 제천 청풍, 충주의 목계 달천, 여주의 이포, 양평의 양수리, 팔당 광나루 뚝섬 서빙고 노량진 마포 등지는 밤만 되면 정선아리랑이 울려 퍼지던 곳이었다.
한 때는 정선에서 내려오는 뗏목의 수가 얼마나 많았는지 먼발치에 뗏목의 모습이라도 보이면 객주 여자들은 언제 배웠는지 정선아리랑을 불러대며 유혹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