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눈1 /황경식
浮石
2010. 4. 4. 22:08
눈1
황경식
하늘로 써 보낸 편지들이다
소풍이라도 나온 듯 재잘거리며
낡은 몽당연필로 마구 點을 찍고
글자를 만들며 두근거리는
외곬 생각을 숨기려
떨어지다가 날아오르고
미친 듯, 금을 긋기도 하는
맹목으로 쏟아지는
저 많은 첫사랑의 말들을
허공의 우체부는 제대로 배달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