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가을
浮石
2010. 10. 7. 00:30
가을
박 영 호
당신의 숨 속에서
가을 향을 느낍니다
가을 향은 산야로 두루 퍼져
천사들이 예쁜 옷을 입혀줍니다
아름다운 옷을 입은 대지는
지난여름과 추석
슬픔을 안겨준 이에게
가슴싸한 사랑을 남기며
당신께서 주신 숨을 남기고
긴 긴 잠으로 들어갑니다
당신의 그 크신
사랑을 받고
가을과 함께 어깨동무 하면서
이웃으로 사랑을 찾아 길 떠납니다
지난 여름과 추석, 수해에 한 숨을 지며 보내신 분들을 위로해 드리며
가을을 정리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