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유승도

浮石 2011. 1. 27. 14:33

 

 

 

 

 

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

                                      유승도
  
봐라, 저 달 표면을 기어가는 가재가 보이잖니?
빛이 맑으니 구름도 슬슬 비켜가잖니
가볍게 가볍게 떠오르잖니
저기 어디 탐욕이 서려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니?

그저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산천을 끌어안잖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