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천(酒泉) 술이 나오는 술샘..
영월군 주천면에 있는 주천(酒泉) : 전설에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수도꼭지 술샘이 된 주천(酒泉)
주천교를 지나 신일리 비석거리우측 망산 밑으로 주천면(酒泉面) 땅이름의 유래가 되는 '주천샘'이 있다. 조선 성종때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주천석(酒泉石), 주천현 남쪽 길가에 있으니 그 형상은 반 깨어진 술통과 같다. 세상에 전해 오는 말로는 이 돌술통은 예전에는 서천(西川)에 있었는데 그곳에 있을 때는 술이 많이 나왔다. 그런데 현의 아전이 술을 마시려고 그곳까지 가는 것이 싫어서 현(縣)안으로 옮겨 놓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함께 옮기는데 갑자기 우레와 함께 벼락이 떨어져 술샘이 세 개로 나누어졌는데, 한 개는 못에 잠기고, 한 개는 지금 남아있는 주천샘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 있는지 알수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酒泉(술샘)은 1993년에 영월군에서(군수 박완영) 주위의 조경사업을 마치고, 필자가 지은 다음과 같은 『표지석』을 세웠다.
『망산(望山)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이 샘물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주천(酒泉)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는곳이다. 옛날에는 이 샘에서 술이 나왔는데 양반(兩班)이 오면 약주(藥酒)가 나오고 천민(賤民)이 오면 탁주(濁酒)가 나왔다고 한다. 고구려시대(高句麗時代)의 주천현(酒泉縣)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전설(傳說)에 이하면 조선시대(朝鮮時代)한 천민(賤民)이 양반복장을 하고 와서 약주가 나오기를 기다렸으나 약주는 나오지 않고 평소와 같이 탁주가 나오자 화가 나서 샘터를 부순 이후에는 술이 나오지 않고 맑고 찬 샘물이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