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대청호 가는 길의 벚꽃

浮石 2014. 4. 15. 07:00

 

 옥천에서 보은방면 대청호 가는 길의 벚꽃 길

 

 

이상 고온으로 동시에 핀 개나리,진달래,벚꽃

대청호

1975년 3월에 착공하여 1980년 12월에 완공한 대청댐의 담수가 시작되면서 어릴 적 추억이 무르익던 옥천의 안남면과 안내면의 강마을은 금강의 아름답던 여울과 함께 물속에 잠기었다. 그 언저리 높게만 보였던 산들은 제 키만큼 불어난 물에 산자락을 드리우고, 더러는 물 돌아가는 산모롱이가 되고 더러는 섬이 되어 호수의 잔물결만 찰싹인다.

  

마치 물 위에 서 있는것 같다.

 

실개천 흐르는 듯 맑디맑았던 금강 여울이 대하(大河)를 보는 듯 하게 변하여 대청호로 흘러들고, 대청호는 바다가 없는 충청북도의 땅에서 다도해(多島海)의 풍광처럼 모습을 바꾸었다.

호수의, 물안개 피어올라 자무룩한 아침의 고요가 있고, 안개 걷혀 곳곳에 모습을 드러낸 비경이 있으며, 해질 무렵 황금빛 잔물결이 먼 산의 실루엣을 머금고 있는 풍경 속에서 대청호 주변 옥천의 산하는 이제 호수를 꿈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