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갑산공원묘원의 친구
浮石
2014. 5. 8. 20:57
공원입구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가까웠던 친구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몇 날 몇 일 동안 자꾸만 생각이 나서 뇌리에서 떠나지 않던 그 친구의 모습.. 많은이의 죽음을 보고 겪어왔지만, 유독 이 친구는 그렇게 내게 커다란 충격을 주고 떠났다.
친구는 세무공무원에서 세무사로 열심히 살아왔고, 이젠 두 아들들과 함께 안정적인 삶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줄 알았던 친구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린 것이다. 술이 원인이었던가..
그래도 참배에 술이 빠질순 없는지라 조금만 아주 조금만 마시라고 슬쩍 권해본다. 이 술 한 잔 마시고 부디 편안하고 좋은데로 가시게..
평생 병원을 모르고 살던 몸뚱아리도 60이 넘으면서부터 온몸이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하는데, 70, 80세가 넘으신 분들 보면 그 나이 때 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계신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젠 살아간다는것이 살얼음판을 걷는거 같이 불안하기만 한 나이인데. 어쩜 살아있다는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14.05.01 휴대폰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