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보은 선병국가옥(報恩 宣炳國家屋)의 팔도장독
浮石
2014. 6. 6. 07:00
보성 선씨(선병국가옥)의 종가(宗家)인 이 집의 간장은 참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집안의 대소사에 쓰이기 위해 해마다 20리터 정도의 덧간장을 따로 보관하는데, 다음 장을 만들 때 이 덧간장을 부어 만든다.
특징은 간장을 달이지 않고 천일염과 옻나무, 숯으로 그 오랜 세월 맛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솔가지와 고추, 숯, 옻나무 등으로 잡균과 냄새를 없애고 다시 그것들을 매단 새끼줄을 쳐 액막이하고 버선모양의 한지를 거꾸로 독에다 붙여놓는 것은 간장이 그 집의 음식 맛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집안의 대표 맛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덧간장이 350년 묵은 간장이라 하여 1리터에 무려 5백만원에 팔린 적이 있다고 한다. 그것을 사간 사람은, 우리네 어르신들이 집안의 불씨를 자손대대로 꺼뜨리지 않고 보존했듯이 장을 통해 가문을 이어나가는 종부의 인내와 정성에 경의를 표한 것이라 믿고 싶다.
귀한 장답게 담을 두르고 빗장까지 쳐질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현재는 수십 개의 장독대가 안채 옆으로 따로 구획되어 있고, 군청의 지원으로 주변의 야생화 단지와 장에 쓰이는 대추나무 식재처 등을 배경으로 장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전통체험관과 전국 각지의 장독들
충청도, 경기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황해도,평안도 지방마다 특색있는 항아리의 모양이 다들 제각각 다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