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불국사(佛國寺)

浮石 2015. 5. 6. 06:00

 

불국사 정문

 

천왕문

무서운 얼굴을 하고 서 있는 4명의 사천왕은 원래 부처님이 살고 있는 수미산의 동서남북  사방을 수호하는 신으로 수미산에 오르는 사악한 마귀들을 잡기 위해 이처럼 무서운 얼굴을 하고 근엄하게 서 있는 것이다.

사천왕이 들고 있는 물건은 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검을 든 지국천왕은 동쪽을, 비파를 든 광목천왕은 서쪽, 용을 든 증장천왕은 남쪽, 탑을 든 다문천왕은 북쪽을 지키며 든든하게 부처님의 나라를 수호하고 있다.

 

 

불국사를 눈앞에 두고 앞쪽에 보이는 이층 계단의 아래쪽이 청운교, 위쪽은 백운교이다.


청운교, 백운교 위에 있는 문은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자하문이다. ‘붉은 안개’라는 뜻의‘자하’는 부처님의 몸에서 나는 빛을 상징하는데, 자하문 오른쪽 누각은 좌경루, 왼쪽 누각은 범영루, 그 왼쪽에 있는 돌계단은 극락전을 오르는 연화교, 칠보교이다.


불국사 앞쪽 뜰에는 당간지주가 서있는데, 신라시대에는 이 당간지주로 부터 절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바로 앞쪽에 보이는 이층 계단이 청운교, 백운교이다. 청운교, 백운교는 계단인데 다리라고 한 이유는 불교적 의미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청운교는 17단, 백운교는 16단, 총 33단으로 이뤄져 있다. 각 단은 불교의 하늘들을 상징하는데 불교에는 모두 서른 세 개의 하늘이 있는데, 마지막 서른세 번째 하늘을 도리천이라고 하며, 도리천은 세계의 중심에 있는 수미산 정상으로, 부처님이 계시는 곳을 뜻한다. 
 청운교, 백운교 끝에 있는 자하문으로 들어서면 석가모니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청운교, 백운교를 오른다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부처님의 나라로 들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마치 이쪽 세계에서 저쪽 세계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고 있어서 계단이 아니라 다리라고 부르고 있다.

자하문(紫霞門)

신라인은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석가여래불을 가장 중요하게 모셨다. 자하문은 석가여래불을 모신 대웅전 영역으로 들어가기 위한 문. 석가모니를 둘러싼 ‘자하(紫霞, 붉은 안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청운ㆍ백운교(靑雲 ·白雲橋)

구름 위에 날개를 펼친 듯 경쾌하게 범종각과 경루가 솟아 있는 대석단 중앙에 지상과 천국을 잇는 다리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이다.
이들은 모두 33개의 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 17계단이 청운교, 위쪽 16계단이 백운교이다. 불교의 우주관에 의하면, 33이라는 숫자는 ‘33개의 하늘’ 곧, ‘우주’를 뜻하기도 하고, 하늘나라의 신인 제석천이 사는 도리천을 의미하기도 한다.

 

연화교 및 칠보교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극락전으로 향하는 연화교, 칠보교는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과 연결된 다리로, 세속 사람들이 밟는 다리가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깨달은 사람만이 오르내리던 다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국보 제22호로,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 오르내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였고, 비구니가 된 신라 헌강왕비도 이곳을 오가며 왕의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안양문(安養門)

아미타불이 있는 극락전 영역으로 들어가는 문. 안양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

대석단(大石壇)

불국사 경내에 들어서면 길이가 약 100m나 되는 석축 기단이 눈길을 끈다. 커다란 자연석으로 아래쪽을 쌓고 그 위에 정성껏 다듬은 돌을 띠처럼 두른 뒤 위쪽에는 적당히 다듬은 작은 돌을 함께 사용하면서 자연미와 인공미가 조화된 멋진 작품이 되었다.
두툴두툴하고 거끌거끌한 자연석이 매끈하고 반듯하게 다듬어진 돌과 어울린 모습은 웅대하면서도 위압감을 느끼지 않게 하는 불국사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곳은 아미타 부처님이 계신 극락전으로 향하는 연화교, 칠보교로 지금은 극락전으로 가는 문을 막아 놓았지만 예전엔 이곳을 통해 극락전으로 갔었다.

극락전으로 향하는 안양문과 연결된 다리로, 세속 사람들이 밟는 다리가 아니라, 서방 극락세계의 깨달은 사람만이 오르내리던 다리라고 전해지고 있다.

 

전체 18계단으로, 아래 있는 것이 10단의 연화교이고, 위에 있는 것이 8단의 칠보교이다, 연화교엔 연꽃이 새겨져 있어, 두 다리를 구분하기가 쉽다.

옆에 있는 청운교와 백운교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구조나 구성형식 등이 매우 비슷한데,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구성이나 경사면을 45°각도로 구성한 점, 다리 아래가 무지개 모양을 그리고 있는 것이 그 예이다.

 

섬세하고 소박한 멋을 지니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동안 스쳐간 사람들의 발자국 탓에 많이 닳아서인지 조각이 희미해져 있어, 지금은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국보 제22호로, 통일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창건 당시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 다리를 오르내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였고, 비구니가 된 신라 헌강왕비도 이곳을 오가며 왕의 극락왕생을 빌었다고 전해진다.

 

 

 

극락전
극락전은 1750년에 새로 지어진 건물로 이전 건물은 임진왜란 때 안타깝게 불타버렸는데 극락세계를 관장하는 아미타 부처님이 모셔진 곳으로 아미타 부처님은 ‘아미타여래’라고도 하는데 여래는 부처와 같은 의미를 가진 말이다.


극락전 안에 오른쪽 그림은 ‘반야용선’이라고 하는데, ‘반야용선’은 현실세계에서 극락으로 건너갈 수 있는 배이다.

 

극락전 현판 뒤를 살펴보면 복 돼지 한마리가 몰래 숨어 있는데 TV프로그램 1박2일 팀이 이 돼지를 소개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회랑

무설전

육중한 맞배지붕집인 무설전은 불국사 건물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졌다고 한다. 스님들이 설법하던 장소이며 지금은 강당역할을 하는 곳이다.


무설이란 말이 필요 없이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것으로 불교에서는 ‘염화미소’라고 하는데 말과 글이 아닌, 마음을 전달하고 진리에 도달하라는 부처님의 뜻으로 무설전이란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라 한다.

불국사 대웅전

다보탑

 

대웅전에 들어서면 오른쪽에는 국보 제20호 다보탑, 왼쪽에는 국보 제21호 석가탑이 서 있다.


다보탑은 다른 탑들과는 다르게 복잡한 형태에 화려한 멋을 보여주고 있다. 다보탑이 이처럼 화려한 모습을 하게 된 이유는 '다보'부처님을 상징하고 있기 때문으로, '다보'부처님은 많은 보석을 걸치고 있는 부처를 말한다.


다보탑의 기묘하면서도 우아한 양식은 신라 장인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예술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통일신라 조형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이다.


다보탑의 아래 부분은 사각형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원형으로 변하는데, 이는 모난 현실 세계에서, 둥근 불교의 세계로 가는 것을 상징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10원 짜리 동전에 새겨진 탑이다.


계단이 끝나는 곳엔 활짝 핀 연꽃 위에 앉아 있는 사자상을 볼 수 있다. 원래는 동서남북으로 네 마리의 사자상이 있었지만, 불행히도 일제강점기 때 세 마리가 약탈되고 한 마리만 남아 있다.   

 다보탑(塔)

다보탑의 축조 방식은 전후무후하다. 얼핏 복잡한 듯하나, 사면으로 계단을 가설한 사각 기단 위에 사각 기둥의 기와집과 팔각정을 얹은 모습이다. 그러나 어느 부분이 일층, 이층이라고, 또 딱히 전체가 몇 층이라고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딱딱한 화강암을 진흙을 주무르듯 하며 유례없는 화려함을 자아내면서도, 깔끔하게 상승하는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높이 10.4m이다.

목어 : 중국에서 유래된 이 법구는 고기의 배 부분을 비워 나무막대기로 고기 배의 양쪽 벽을 쳐서 소리를 내게 하였다. 고기 모양을 취하게 된 데는 두 가지 유래가 전한다. 『백장청규(百丈淸規)』에 의하면 물고기는 언제나 눈을 뜨고 깨어 있으므로 그 형체를 취하여 나무에 조각하고 침으로써 수행자의 잠을 쫓고 혼미를 경책했다고 하였다.

또, 사찰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옛날 한 승려가 스승의 가르침을 어기고 옳지 못한 행동을 하다가 죽었다. 그 승려는 곧바로 물고기의 과보를 받았는데, 등에는 나무가 한 그루 나서 풍랑이 칠 때마다 나무가 흔들려 피를 흘리는 고통을 당하곤 하였다. 마침 그 스승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가 물고기로 화현한 제자가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고 수륙재(水陸齋)를 베풀어 물고기를 해탈하게 하였다. 물고기는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며 등에 있는 나무를 고기 모양으로 만들어 모든 사람들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도록 했다고 한다.

 

운판 : 화판·장판·재판·판종이라고도 한다. 범종·금고·목어와 함께 불전사물의 하나이다. 원래 절의 부엌이나 식당에 걸어놓고 식사시간을 알리기 위해 치는 데 사용했다. 형태는 구름 모양으로 맨 위에는 매달 수 있도록 2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아래에 당좌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로 청동이나 철로 얇게 만들어 소리를 내는 것으로 문양의 장식에 따라 단면식과 양면식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침·저녁 예불을 드릴 때 사용하며, 특히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와 같은 동물을 위해 치는 의식법구로 알려져 있다.

불국사 석조 (보물 제1523호)

 

 

토함산에 서남쪽에 자리 잡은 불국사는 신라인들의 과학과 미학이 이뤄낸 통일신라 문화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는데, 삼국 통일 이후 문화적 역량이 높았던 경덕왕 10년(751)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짓기 시작하여, 혜공왕 10년(774)에 완성하였다. 이후 조선 선조 26년(1593)에 왜의 침입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불타버렸다.


삼국 통일 이후 문화적 역량이 높았던 경덕왕 10년(751)은 신라 문화의 황금기였고 나라도 안정되었으며 당시 신라인들은 신라가 곧 불국토 라는 강한 자부심과 신앙심으로 부처님의 영원한 궁전, 불국사를 건축하여 불국토의 염원과 이상을 조화와 균형으로 현실화 하였다.


청운교와 백운교를 건너며 천년 고찰 불국사 대웅전에 들어서면 현실의 세계에서 부처님의 세계로 천년 세월이 두 손을 모으게 하며, 비바람에 깎인 돌과 함께 탑을 떠나지 않는 백제의 석공 아사달이 지지 않는 천년의 연꽃과 함께 반겨준다.


경내는 세 분의 부처님이 계신 대웅전, 극락전, 비로전 영역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영역은 입구가 되는 계단과 문, 그리고 중심 건물과 이를 둘러싼 회랑으로 구성되었다. 대웅전 영역은 석가여래불의 사바세계, 극락전은 아미타불의 극락세계, 비로전은 비로자나불의 연화장 세계를 나타낸다. 


연꽃처럼 피어난 사찰 불국사는 신라의 건축기술과 불교, 토함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만들어낸 통일신라시대 사원 예술의 걸작이다.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과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의 설법 모습을 형상화한 석가탑으로 ‘법화경’의 의미를 구현하는 두 탑과 비로전의 금동비로자나불좌상, 극락전에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유산도 당시의 찬란했던 불교문화를 되새기게 하며 1995년 12월에 석굴암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