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경복궁 사정전(思政殿)

浮石 2016. 5. 22. 06:00



2012년 3월 2일 보물 제1759호로 지정되었다.

1395년 태조 때 경복궁이 창건되면서 건립되었고 '사정()'이라는 편전의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다. 이곳은 경복궁의 편전(便殿)으로 임금이 평상시에 머물면서 정사를 펼치던 곳이었다. 정전인 근정전 바로 뒷편에 위치하며 사이에 사정문()이 있고 사정전 뒤로 향오문()을 통해 강녕전으로 연결된다. 건립당시에는 좌측에 가을과 겨울이면 이용하는 천추전과 우측에는 봄에 이용하는 만춘전이 서로 행랑으로 연결되어 쉽게 건너갈 수 있게 하였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경복궁 화재로 전소되었다가 1867년(고종 4)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다시 건립한 것이다. 하지만 태조 때 건립된 형태와는 달리 좌우 천추전과 만춘전이 서로 행랑으로 연결되지 않고 독립된 전각으로 건립되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다포집이다. 장대석으로 두른 기단을 3단으로 쌓았고 그 위에 전각을 세웠다. 사정문()을 들어서서 마당보다 약간 높게 원주()를 세웠으며 4면의 기둥 사이는 토벽()이 하나도 없이 사분합()의 광창()과 문만으로 짰다. 내외 이출목()의 공포()로 짜여져 있고 지붕마루는 양성을 하였으며, 망새 ·용두() ·잡상()을 배열하였다.

내부에는 어좌두었고 황금색 용상으로 장식되었으며 어좌 뒤로 일월곤륜도 병풍을 배치했다. 어좌 위로는 두마리의 용이 붉은색 여의주를 중심으로 배치된 그림이 그려져 있다. 천정은 우물천장으로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