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창덕궁 대조전(大造殿)
浮石
2016. 7. 25. 06:00
대조전(大造殿:보물816호)
창덕궁대조전은 창덕궁 창건 때인 1405년(태종 5)에 함께 지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1496년(연산군 2)에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그 이전에 지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09년(광해군 1) 창덕궁 재건 때 다시 지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조반정 때 또 불에 타, 1647년(인조 25)에 다시 중건되었다. 이때는 인경궁(仁慶宮)의 경수전(慶壽殿)을 철거하여 이건하였다. 1833년(순조 33)에 또다시 소실되었다가 이듬해 재건되었다. 1917년에도 불에 타자, 1919년에 경복궁에 있던 교태전(交泰殿)을 이건(移建)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대조전은 수차례에 걸쳐 소실되고 재건되어, 본건물 자체는 물론 주변의 부속건물들도 많은 변화를 거쳤다. 현재 대조전은 선정전의 동쪽, 희정당 북쪽에 위치하여 정면에 선평문을 두고 건물 동쪽에 흥복헌(興福軒), 서쪽에 융경헌(隆慶軒)이라는 익각(翼閣)을 달고 있으며, 함광문(含光門)·청향각(淸香閣) 등과 행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 둘레에는 양심합(養心閤)·경훈각(景薰閣) 등이 있고 이들 건물 뒤로는 여러 단의 화계가 장대하게 구성되어 있다.
19세기경에는 이곳에 청기와를 덮은 2층 누각인 징광루(澄光樓), 대조전과 같이 용마루가 없는 건물인 집상전(集祥殿)과 주변의 수많은 행각들이 있어 더욱 장려한 구성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