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창덕궁 집희(緝熙)
浮石
2016. 7. 31. 06:00
성정각 뒤편의 ‘緝熙’(집희)란 편액을 단 건물은 왕이 신하들과 만나고 경연을 열던 곳으로 원래 이름은 관물헌(觀物軒)이었다. 정조 이후 애용되어 1783년(정조 7)에는 이곳에서 초계문신의 시험을 치른 적이 있으며, 순조 13년(1813)부터는 효명세자의 서연 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특히 이곳은 1884년 갑신정변 때 김옥균 일파가 고종을 옹위하고 청나라 군대와 맞서던 곳이기도 하다. 요즘 걸려 있는 편액은 갑자년에 쓴 어필이라는 표기로 미루어 고종 원년인 1864년, 고종이 열세 살 되던 해에 쓴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