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石
2005. 11. 1. 00:28

기생에게 지어
주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울리기
어렵더니
이제는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었네.
주선(酒仙)이 시은(市隱)과
사귀는데
이 여협객은 문장가일세.
정을 통하려는 뜻이 거의
합해지자
달그림자까지 합해서 세
모습이 새로워라.
서로 손 잡고 달빛 따라
동쪽 성곽을 거닐다가
매화꽃
떨어지듯 취해서 쓰러지네.
贈妓
증기
却把難同調 還爲一席親 각파난동조
환위일석친
酒仙交市隱 女俠是文人 주선교시은
여협시문인
太半衿期合 成三意態新 태반금기합
성삼의태신
相携東郭月 醉倒落梅春 상휴동곽월
취도락매춘
*주선(酒仙)은 술을 즐기는
김삿갓 자신. 시은(市隱)은 도회지에
살면서도
은자같이 지내는 사람.
이백(李白)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이라고 하여
달, 자신, 자신의 그림자가 모여 셋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술을
좋아하는 시객(詩客)이 아름다운 기녀와 대작을 하며
시로 화답하고 봄 밤의 취흥을 즐기는 풍류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