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photo

영주사과

浮石 2008. 11. 24. 09:22

 

 

 

 

사과나무는 가장 널리 재배되는 과수이며, 사과는 이과(梨果)에 속하는데 다 익은 씨방과 주위 조직은 둘 다 살이 많아져 먹을 수 있다. 대부분의 변종에서 꽃은 딴꽃가루받이를 통해서 수정한다. 심는 품종과 생육환경에 따라 크기·모양·색깔·신맛 등이 다양하지만, 보통 모양이 둥글고 지름이 50~100㎜이며 붉은색이나 노란색에 가깝다.

 
사과나무속 식물은 남·북반구 온대지역이 원산지이다. 사과는 유럽인들이 아주 옛날부터 먹기 시작해 점점 품종개량이 되어왔고 이미 2,000년 전부터 여러 품종들이 알려졌다. 아메리카 대륙이 개척되기 전에 이미 유럽에서 수백 가지 품종이 알려져 있었다. 북아메리카로 이민이 밀려들면서 사과도 같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어린 사과나무가 인디언과 사냥꾼의 손을 통해서 퍼졌을 수도 있지만 전설적 인물인 조니 애플시드(본명 John Chapman)와 같은 순회묘목상들을 통해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사과나무는 휴면기간이 매우 길어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이 뚜렷한 남·북반구의 위도 30~60℃ 사이에서 잘 자란다. 이보다 더 높은 위도에서는 겨울철 온도가 낮고 생장하는 계절이 짧아서 자라기가 힘들다. 토양은 물이 잘 빠져야 하며 땅이 기름지지 못하면 비료를 주어야 한다. 완만한 고개나 비탈진 언덕이 사과나무가 자라기에 좋은데, 이런 지역에서는 봄철 서리가 내리는 밤에 차갑고 무거운 공기가 계곡 아래로 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꽃이 피거나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때에 입기 쉬운 냉해가 방지된다. 원하는 품종의 접지(接枝)들은, 추위에 잘 견디며 묘목장에서 18개월 정도 자란 어린 나무에 흔히 접붙이고 1년이나 2년 뒤에 과수원에 옮겨 심는다.
어느 정도 사과가 열리기까지는 6~8년이 걸리는데, 이 동안은 잡초 등 경쟁식물과 해충으로부터 보호하는 정도의 관리만 해도 된다. 그러나 가지를 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특히 처음 5년 동안은 주요뼈대를 이루는 가지들이 나무 몸통을 따라 잘 분포하도록 하고 무거운 열매가 열렸을 때 부러질 수 있는 약한 가지들도 잘 쳐주어야 한다. 다 자란 나무는 여러 가지 약제를 잘 살포하여 해충으로부터 보호하고 개화와 결실을 늦추고 어린 열매를 솎아내며 가을에 다 익은 열매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늦여름에 익는 사과는 대개 저장하기가 나쁘지만 늦가을에 익는 종류는 1년이나 저장할 수 있다.
오래 저장하려면 열매가 어는점보다 온도를 약간 높게 하는 것이 좋다. 사과는 불활성기체나 조절된 공기 중에서도 저장할 수 있다.
 
사과의 주성분은 탄수화물이고 단백질과 지방이 비교적 적으며, 비타민 C와 무기염류가 풍부하다. 사과의 품종은 수천 가지가 되지만 크게 사과술용·요리용·후식용으로 나뉘는데, 이는 주로 색깔, 크기, 냄새, 반질반질한 정도, 파삭하고 톡 쏘는 맛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다른 과일에 비해 당분이 많고 신맛이 적으며 타닌이 적게 들어 있는 종류들이 많다.
사과는 날로 먹거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요리해서 먹는다. 파이나 타트 등의 내용물로 많이 쓰이며 사과 파이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후식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소시지나 돼지고기 요리에 튀긴 사과를 곁들이기도 한다.
1년 동안 전세계에서 수확되는 사과는 3,200만t이다. 미국에서 수확되는 양의 반 이상은 신선한 상태로 먹고 1/5 정도는 식초, 주스, 젤리, 사과 버터에, 약 1/6은 파이 재료와 통조림을 만드는 데 쓰인다.
유럽에서 수확되는 대부분은 사과술·와인·브랜디를 만드는 데 쓰인다. 세계적으로는 생산량의 1/4이 사과술 제조에 이용된다. 최대 생산국은 미국·중국·프랑스·이탈리아·터키 등이며, 최대 수출국은 프랑스·이탈리아·헝가리·아르헨티나·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 등이다.
 
한국의 사과
옛날부터 재래종인 능금을 재배했지만 최근에는 외국에서 도입된 개량종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 1884년경부터 외국 선교사가 각 지방에 몇 그루를 들여와 재식했는데, 처음에는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관상수로 심었다.
1901년 윤병수가 미국 선교사를 통해 다량의 사과 묘목을 들여와 원산 부근에 과수원을 만들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는데, 이것이 경제적 재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1906년 8월 농상공부(農商工部) 소속으로 서울특별시 뚝섬에 12㏊ 규모의 원예모범장을 설치하고 각국에서 각종 과수의 개량품종을 도입하여 품종비교 재배시험 등을 실시했다.
1996년 현재 전체 과수재배면적의 25%, 전체 과실생산량의 약 30%를 차지하며 이중 경상북도에서 약 66%가 재배되고 있다. 예산·충주·대구·사리원·황주·남포·함흥 등지가 사과산지로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700여 종이 되지만 한국에서는 10여 종이 재배되고 있다. 처음에는 국광·홍옥·축·왜선 등이 주종을 이루었지만, 그뒤 인도·딜리셔스·골든딜리셔스 등도 재배되었으며 요즘에는 후지·스가루 등의 신품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사과의 품종은 수확기에 따라 조생종·중생종·만생종으로 나뉘는데, 조생종으로 미광·조홍 등이, 중생종으로 스가루·모리스딜리셔스·스타킹딜리셔스·세계일·조나골드·홍옥 등이 있으며, 후지·육오·혜 등의 만생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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