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crane)
가끔 생각하지, 피로 물든 들녘에서
돌아오지 않는 용사들이,
잠시 고향땅에 누워보지도 못하고
백학으로 변해 버린 듯하여
그들은 그 옛적부터 지금까지
날아만 갔어, 그리고 우리를 불렀어
왜 우리는 자주 슬픔에 잠긴채
하늘을 바라보며 말을 잊는걸까...
날아가네 날아가네
저하늘에 지친 학의 무리 날아가네
저무는 하루의 안개 속을...
무리지은 대오의 그 조그만 틈새,
그 자리가 혹 내 자리는 아닐런지
그날이 오면 학들과 더불어
나는 회청색의 그 어스름 속을 날아가리.
대지에 남겨 둔 그대들 모두를
천상 아래 새처럼 목놓아 부르면서
이 곡은 체첸 유목민 전사들의 안타까운
영광된 죽음을 찬미하는 라술 감자토비치 감자토프
(Rasull Gamzatovich Gamzatov)의 음유시를
가사로 한 러시아 가요입니다.
노래는 1989년 러시아 국회(하원)의원 당선된
이오시프 코프존 (Losif Kobzon)가 불렀으며
아름다운 노래말과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가
비슷해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곡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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