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김삿갓면 외룡리 직실마을

浮石 2013. 9. 11. 10:17

 

내리나 녹전으로 갈 때마다 지나치던 직실마을.. 한번도 직실교를 건너보지는 않았었다.

직실교를 건너면 음지뜸이란 마을이다. 외룡리의 남쪽으로 열재와 배나무골이 있는 곳으로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음지쪽 마을이다. '뜸'이란 큰 마을 가까이에 따로 몇 집씩 모여 사는 '작은 동네'를 말한다.

 

와석에서 외룡리로 들어가는 입구로 외룡초등학교가 있는 곳이다. 동네가 길고 곧게 뻗어 있어서 '곧은골, 직실' 또는 '외직리(外直里'라 하였다. '곡(谷)'은 이두식 표기인 '실'로 읽히기 때문에 '직실'이라고 하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이곳에는 농업에 종사하는 천민집단 거주지인 직곡부곡(直谷部谷)이 있었으며 '육말연(陸末淵)'이라는 큰 연못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육말연은 용연을 말하는 것이다.

陸末淵 在郡東直谷部谷 傳郡豪嚴庇家其傍置牝馬千 淵龍出而交接 一駒其步驟絶群淵後爲大所湮』
육말연은 군의 동쪽 직고부곡에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군의 부호 엄비가 그 곁에 집을 짓고 살았는데, 암말을 못가에 매어두었더니 용이 나와서 교접하여 망아지 한 마리를 낳았다. 그 망아지는 걸음이 빨라서 무리에서 아주 뛰어났다. 연못은 뒤에 홍수로 없어졌다.』
영월부읍지(寧越府邑誌)」에는 『陸末淵在府東六十里下東面 俗傳郡豪嚴庇­­­龍淵後爲大水所湮』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외룡리 직실마을

집으로 들어가는 길이 인상적이다.

 

얼마전 블로그에 올려논 꽃과 돌담이 예쁜집 사진이 인상적이어서 지나는 길에 들러보았으나, 옛 주인이 떠난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서인지 다소 황량하고 쓸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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