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광릉 수목원(국립수목원)

浮石 2015. 12. 17. 06:00

 

이번 광릉과 광릉수목원 출사는 카메라 가방을 전날 저녘 완벽하게 준비하여 챙겨놓았으나, 정작 출발할 때 친구에게 줄 아로니아를 챙기느라 정신이 팔려서 카메라 가방을 집에 두고 온 걸 현장에 도착해서야 알았다..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이 총을 두고 왔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친구는 나이 탓이라고 하지만 요즘 자주 겪는 일이라 괜히 마음이 심란해진다..

항상 차에 두고 있던 똑딱이도 사진 작업하느라 집에 모셔두고 왔으니, 할 수 없이 휴대폰 카메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광릉 수목원 입구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능인 광릉의 주위로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다. 이 숲은 산림청의 연구기관에서 꾸준히 관리하다가 1984년 광릉 수목원으로 조성되었으며, 1999년에는 국립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광릉뿐만 아니라 서울과 서울 근교의 조선 왕릉 부근에는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항상 푸른 숲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의 쉼터로 기능하고 있다.

 

 

 

금산()과 마찬가지로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한, 즉 금양()된 곳 자체를 뜻하기도 하였다. 봉산에는 왕이나 왕비의 능묘를 보호하고 포의( : 태아를 싸고 있는 막과 태반)를 묻기 위하여 정해진 태봉봉산(), 황장목만을 생산하기 위한 황장봉산(), 밤나무재목을 생산하기 위한 율목봉산() 등이 있는데, 이 기능을 보아 봉산은 특수한 목적으로 정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봉산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호를 하였다.

 

1436년(세종 18)의 기록을 보면 태실수호군()은 능실()의 규정조례에 따라 봉산 가까이 주거를 금하게 하고, 3년마다 관원을 파견하여 순찰하게 하는 한편 잡목을 제거하게 하였다.

 

1734년(영조 10)에는 봉산에 대한 그간의 교령()을 정리, ≪신보수교집록 ≫을 편찬하였는데, 봉산지역의 산허리 위로는 화전개간을 못하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벌채금지·화기금지 등을 밝혀두고 있다.

 

≪속대전≫에서도 금산·봉산·의송산()·송전()·영액() 등 봉산에 관한 금제조항이 보이며, 그 위반에 대하여는 엄벌주의가 규정되고 있다. 한편, 황장봉산의 실태는 ≪속대전≫과 ≪만기요람≫에 부분적으로 보인다.

 

≪속대전≫에 따르면 1746년 당시 황장봉산이 경상도에 7개 소, 전라도에 3개 소, 강원도에 2개 소이며, ≪만기요람≫에는 경상도 14개 소였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봉산의 수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도벌·남벌 때문에 자원확보의 필요상 늘어난 것이다.

 

황장봉산의 황장목은 소나무의 나이가 수백년이 되어 거목이 되면 그 심재()가 적갈색으로 변하며 황색의 장기()처럼 된다는 나무로 당시로서는 중시되었다.

본래 봉산은 금산보다 더 특수한 목적으로 정해졌지만 금산과 봉산이 혼용되고 있는 경우도 보인다. 가령, 안면도·장산곶·변산반도·완도 등은 연해금산(沿)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들을 황장봉산으로도 기록, 혼용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것은 금산이나 봉산에서 베지 못하게 한 나무가 대부분 소나무였으며, 재목의 공급이라는 측면에서는 금산이나 봉산의 구분이 의미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산림박물관은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의 수집과 교육 및 현장학습, 표본 분류·동정, 수장, 전시 및 연구를 목적으로 건립되었다. 건물은 철근콘크리트조 지하 1층, 지상 2층의 4,617㎡(1,400평)로 외부는 국산석재인 화강암 등 근대 신재료를 사용하여 자연에 순응하는 한국 건축의 전통사상에 입각하여 건축하였다. 내부는 잣나무, 낙엽송 등의 광릉산 국산재를 사용하여 축조하였다. 박물관 전면 벽은 백제시대 벽화인 산수문전을 현대감각으로 그래픽하여 음각한 돌벽화로서 산, 나무, 물, 바위, 구름 등 자연을 조화있게 배열하여 표현하였다.

 

현관 입구 천장은 낙엽송 간벌재를 집성하여 구조물을 만들어 간벌소경재 이용의 좋은 사례를 보이고 있다.

입구 산림박물관 표석은 경남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하천에서 수집한 화강암에 음각하였으며 “□”자형 건물의 중정에는 암석표본 34종을 전시하였다.

안동 임하댐 수몰지구에서 굴취한 것으로서 5개의 나무줄기가 합쳐져 한 개의 나무로 되어 있으며, 수고는 18m, 둘레는 6.2m에 달하는 큰 나무이다.

느티나무 상징목에 8개의 모니터를 설치하여 아랫부분에 설치한 5개의 모니터에는 숲의 바닥에 사는 식물, 곤충, 양서류, 포유류 등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중간 부분에 3개의 모니터에는 나뭇잎과 열매, 꽃, 그리고 새와 나비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8분 동안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숲의 전체 모습을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제1전시실에 전시한 목재표본은 21대 조림수종을 비롯하여 국내 주요 수종과, 외국의 주요 수종에 대한 용도 및 특징을 비교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계단 좌측에는 국내수종의 판재로 난간을 만들었고, 우측에는 외국 수종의 판재를 전시하여 상호 비교 관찰하도록 하였다.

국산목재에는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낙엽송 등 침엽수재와 참나무류, 자작나무류, 오리나무류, 오동나무, 느티나무, 포플러 등 활엽수재를 전시하였다.

수입목재에는 미송, 햄록, 스프루스 등 북미산의 침엽수재와 라왕, 아피통, 젤루통, 카폴, 티크 등 동남아시아의 열대 활엽수재가 전시되어 있다. 미송의 표면에는 연대기를 작성하여 나이테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와 외국의 역사를 비교할 수 있게 하였다.

 

 

제2전시실은 “역사”와 “목재이용”이라는 2개의 주제로 전시공간을 구성하였다. 도입부에는 “산림과 인간 생명의 근원인 씨앗” 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자를 전시하였다. “역사”부분에는 고대로부터 현대까지 산림(숲)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전시하였고 “목재이용”부분에는 우리 선조들의 목제가공과 이용에 대한 내용이 전시되어 있다.

배짓기

 

몽고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으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대장도감이라는 임시기구를 설치하여 산벚나무, 돌배나무 등의 등의 나무판에 경문을 새긴 팔만대장경(복제품)을 포함하여 한민족의 의생활에 변혁을 준 문익점의 목화씨 이야기, 목재의 성질과 특성에 따른 목조건물의 건축, 고려왕조의 산림정책에 대한 내용을 전시하였다.

목재의 성질, 특성, 가공에 대해 표본샘플 등을 전시하여 누구나 쉽게 목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우리 선조들의 벌채, 운반, 가공, 이용 등 숲으로부터 나오는 목재, 임산부산물에 대해 전시하였다.

우리 선조들은 목재가 지니고 있는 특성을 생활도구나 건축물 등 용도에 맞추어 적절히 이용하였다. 목재가공은 널뜨기, 통메우기, 이음맞춤, 배뭇기 등 선조들의 뛰어났던 기술이 오늘에도 이어져 우리나라 현대 목재가공기술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목재를 음악의 도구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에 현을 매고 그 현을 튕겨 소리가 나게 하는 현악기와, 대나무 등 나무 구멍에 바람을 불어 넣어 소리가 나게 하는 목관악기 및 두드리거나 때려서 소리를 내게 하는 타악기 등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목재는 수종에 따라 쓰임새가 다양하고 건축재료, 토목재료, 한식가구, 서양가구, 문방구, 조각재, 서양악기, 국악기, 펄프용재, 운동용구, 연장자루, 포장상자, 버섯재배 등 다양한 용도로 구분하여 이용한다. 테니스 라켓 이나 야구방망이는 물푸레나무를, 기타 악기류는 가문비나무, 고로쇠나무 등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한다.

한국 전통가옥의 모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한옥은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와 용마루를 얹은 후에 가는 나무를 엮어서 얹고 진흙과 짚을 섞어 물에 개어 바르고 그 위에 기와를 놓아 지붕을 만들었고, 벽은 나무를 엮어 고정한 후에 진흙을 발라 벽체를 만들었다. 이곳에 전시되어있는 한옥은 한옥의 구조와 제작과정을 한눈에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한옥 내부에는 3층장, 3층 찬탁, 2층농 등 다양한 전통 목가구가 전시되어 있다.

우리 선조들은 산에서 자라는 줄기가 가는 나무인 싸리나무나 버드나무 줄기를 이용하여 바구니를 만들어 생활용품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하였고, 이와 함께 대나무를 이용하여 악기, 생활 용품을 만들었다. 대바구니, 갓, 퉁소, 죽부인, 부채 등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많이 이용되었다.

 

 

 

"인간과 식물의 진화", "생태숲 디오라마", "인간과 식물", "인간과 곤충", "인간과 버섯", "위협받는 지구", "국제협력을 통한 다양한 위협에 대한 방지노력", "광릉숲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120만종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현재 25목 503과 1만4천188종이 기록되어 있다. 자원으로서의 곤충에 대한 설명과 표본들이 전시되어 있다.

 

 

버섯의 생태, 식용버섯과 독버섯 구별 방법을 포함하여 버섯표본과 함께 설명, 전시되어있다.

크낙새(천연기념물 제197호)

장수하늘소 수컷(천연기념물 제218호)

장수하늘소 암컷(천연기념물 제218호)

 

팽나무

 

 

 

 

국립수목원은 1997년 정부대책으로 수립된 광릉숲 보전대책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하여 1999년 5월 24일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으로부터 독립하여 신설된 국내 최고의 산림생물종 연구기관으로 식물과 생태계에 대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산림식물의 조사·수집·증식·보존, 산림생물표본의 수집·분류·제작 및 보관의 업무를 하고 있으며, 국내외 수목원 간 교류 협력 및 유용식물의 탐색 확보, 산림식물자원의 정보 등록 및 유출입 관리도 하고 있다. 또한 산림에 대한 국민 교육 및 홍보와 광릉숲의 보존을 임무로 한다. 이를 위해 국가식물자원 관리시스템 구축, 식물보존센터 설치운영, 전문수목원의 기능 보완 및 확대 조성, 국내외 유용식물의 탐색 확보, 산림생물표본관의 건립, 국민 교육 및 홍보 확대, 수목원 전문 도서관 설치, 광릉숲의 생태계 보전 관리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1,018ha의 자연림과 100ha에 이르는 전문전시원, 산림박물관, 산림생물표본관, 산림동물보전원, 난대온실,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문전시원의 경우 1984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하여 1987년에 완공되었으며, 식물의 특징이나 기능에 따라 22개의 전시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1987년 4월 5일 개관한 산림박물관은 우리나라 산림과 임업의 역사와 현황, 미래를 설명하는 각종 임업사료와 유물, 목제품 등 11,000점에 이르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1991년 개원한 산림동물보전원에는 백두산호랑이, 반달가슴곰, 늑대, 수리부엉이 등 12종의 포유류와 조류가 보전되어 있다.

 

2003년도에 완공된 산림생물표본관 국내외 식물 및 곤충표본, 야생동물 표본, 식물종자 등 82만점 이상이 체계적으로 저장 관리되고 있으며, 2008년도에 완공된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에는 족보가 있는 열대식물 2,700여종이 식재되어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립수목원에서는 국립수목원을 포함하여 전국의 관련대학, 연구기관, 수목원, 식물원 등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림생물표본이나 식물 정보를 DB화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관련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식물명의 표준화와 명명 등을 위하여 국가표준식물목록위원회를 한국식물분류학회와 공동으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립수목원은 1920년대부터 시작된 우리나라 산림생물종 연구의 전통을 잇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 산림생물 주권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조대왕 능림으로 지정된 1468년 이래로 540여년 이상 자연그대로 보전되어 오고 있는 광릉숲을 보호·관리하고 있는 산림청 소속의 국립연구기관이다.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능인 광릉의 주위로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 있다. 이 숲은 산림청의 연구기관에서 꾸준히 관리하다가 1984년 광릉 수목원으로 조성되었으며, 1999년에는 국립 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꾸어 운영하고 있다. 광릉뿐만 아니라 서울과 서울 근교의 조선 왕릉 부근에는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항상 푸른 숲이 조성되어 있어 도심 속의 쉼터로 기능하고 있다.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천향교  (0) 2016.01.17
양천향교 전통문화마당  (0) 2016.01.15
광릉(光陵)  (0) 2015.12.15
광릉(光陵) 재실  (0) 2015.12.13
수명산(壽命山) 근린공원  (0) 2015.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