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선유동계곡(선유구곡仙遊九谷)

浮石 2016. 7. 5. 06:00




선유동문 (仙遊洞門)

선유동문은 백척이 넘는 높은 바위에 새새마다 여러 구멍이 방을 이루고 있다. 바위에 '仙遊洞門(선유동문)'이라고 새겨져 있다.



연단로(鍊丹爐)

연단로는 위가 평평하고 가운데가 절구처럼 패여있는데, 신선들이 이곳에서 금단을 만들어 먹고 장수하였다고 한다.



와룡폭(臥龍爆)

용이 물을 내뿜는 듯이 쏟아내는 물소리가 벼락치듯하고 흩어지는 물은 안개를 이루어 장관이다.






선유구곡은 괴산군 송면에서 동북쪽으로 1~2㎞에 걸쳐 있는 계곡이다. 인근의 화양동계곡이 남성적이라면 여성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계곡이다. 조선시대 유명한 학자 퇴계 이황이 7송정(현 송면리 송정마을)에 있는 함평 이씨댁을 찾아갔다가 산과 물, 바위, 노송 등이 잘 어우러진 절묘한 경치에 반하여 아홉 달 동안 머물면서  9곡의 이름을 지어 새겼다 한다. 긴 세월이 지나는 동안 글자는 없어졌지만 절경은 여전하다. 신선이 내려와 노닐던 곳이라는  제1곡 선유동문(), 제2곡 경천벽(), 제3곡 학소암(), 제4곡 연단로(), 제5곡 와룡폭(), 제6곡 난가대(), 제7곡 기국암(), 제8곡 구암(), 제9곡 은선암() 등 9곡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화양동계곡과 함께 ‘금강산 남쪽에서는 으뜸가는 산수’라고 적혀 있다. 

선유동은 계곡을 따라 시멘트 포장의 작은 도로가 놓여 있다. 이 작은 도로가 동일한 지방도(517번)에 연결되므로 계곡 하류인 정문에서 진입하여 계곡 상류인 후문까지 일방통행길이다. 계곡은 하류와 중류 부근이 아름다우며, 정문 입구에는 민박집을 비롯해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계곡 중류에는 매점 겸 식당인 은선휴게소와 선유동휴게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