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봄을 시작하는 시회

浮石 2005. 9. 17. 20:57

      

開春詩會作  개춘시회작


데각데각 登高山하니       

데각데각 등고산하니

시근뻘뜩 息氣散이라.      

시근뻘뜩 식기산이라.

醉眼朦朧 굶어觀하니       

취안몽롱 굶어관하니

울긋불긋 花爛漫이라.      

울긋불긋 화난만이라.
 
 

*산에서 시회가 열린 것을 보고 올라갔는데 
  
시를 지어야 술을 준다고 하자 이 시를 지었다. 
  
사람들이 언문풍월도 시냐고 따지니 다시 한 수를

읊었다. 
 

諺文眞書석거作하니       언문진서섞어작하니

是耶非耶皆吾子라.         시야비야개오자라.
 

 언문과 진서를 섞어 지었으니

이게 풍월이냐 아니냐 하는 놈들은 모두 내 자식이다.
김삿갓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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