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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삿갓의 詩
영남 술회
浮石
2005. 9. 17. 21:11
영남 술회
높다란 망향대에 나 홀로 기대 서서
나그네 시름을 억누르고 사방을 둘러 보았네.
달을 따라 드나드는 바다도 둘러보고
꽃소식 알고 싶어 산 속으로 들어왔네.
오랫동안 세상 떠돌다 보니 나막신 한 짝만 남았는데
영웅들을 헤아리며 술 한 잔을 다시 드네.
남국의 자연이 아름다워도 내 고장 아니니
한강으로 돌아가 매화꽃이나 보는 게 낫겠네.
嶺南述懷 영남술회
超超獨倚望鄕臺 强壓覇愁快眼開 초초독의망향대 강압기수쾌안개
與月經營觀海去 乘花消息入山來 여월경영관해거 승화소식입산래
長遊宇宙餘雙履 盡數英雄又一杯 장유우주여쌍극 진수영웅우일배
南國風光非我土 不如歸對漢濱梅 남국풍광비아토 불여귀대한빈매
*아무리 남쪽 지방의 경치가 좋다한들 집으로 돌아가 물가에 핀 매화 보는 것만 못하니
망향대에 올라 고향을 떠난 자신의 기구한 팔자를 읊고 있다.
높다란 망향대에 나 홀로 기대 서서
나그네 시름을 억누르고 사방을 둘러 보았네.
달을 따라 드나드는 바다도 둘러보고
꽃소식 알고 싶어 산 속으로 들어왔네.
오랫동안 세상 떠돌다 보니 나막신 한 짝만 남았는데
영웅들을 헤아리며 술 한 잔을 다시 드네.
남국의 자연이 아름다워도 내 고장 아니니
한강으로 돌아가 매화꽃이나 보는 게 낫겠네.
嶺南述懷 영남술회
超超獨倚望鄕臺 强壓覇愁快眼開 초초독의망향대 강압기수쾌안개
與月經營觀海去 乘花消息入山來 여월경영관해거 승화소식입산래
長遊宇宙餘雙履 盡數英雄又一杯 장유우주여쌍극 진수영웅우일배
南國風光非我土 不如歸對漢濱梅 남국풍광비아토 불여귀대한빈매
*아무리 남쪽 지방의 경치가 좋다한들 집으로 돌아가 물가에 핀 매화 보는 것만 못하니
망향대에 올라 고향을 떠난 자신의 기구한 팔자를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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