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사에는 2개의 누각이 있는데 안양루와 범종루이다. 문의 성격을 겸한 안양루가 석축 위에 작고 날아갈 듯하게 지은 누각이라면 대석축단과 안양루 석축으로 구분되는 공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범종루는 지반에 견고하게 버티고 선 안정감 있는 건물이다. 특히 이 범종루는 그 건물의 방향이 여느 건물과는 달리 측면으로 앉아있다.
건물의 지붕은 한쪽은 맞배지붕을 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팔작지붕을 한 쪽이 정면을 향하고 있고 맞배지붕이 뒤쪽을 향하고 있는데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면 왜 목수가 지붕을 그리했는지를 알수 있으며 그 지혜에 절로 감탄이 난다.
부석사가 소백산맥을 향하여 날아갈 듯이 앉아있는데 범종루가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 건물이 전반적으로 무거워보인다. 따라서 범종루를 옆으로 앉혀놓고 뒷쪽을 맞배로 처리하여 건물이 전반적으로 비상하는 느낌을 주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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