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년 전에 지어졌다는 청천양조장(술도가)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는 하루 50 항아리씩 담글 때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몇일에 한 항아리의 술을 담그고 있다..
막걸리는 우리의 옛 전통주로 탁주 또는 농주라고 하며 우리의 조상들과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있는 우리나라 전통주이다..
특히 농부들의 논일, 밭일 등에서는 빠져서는 안되는 노동력의 원천이 되었던 술이다.
막걸리는 '막 걸른 술'이라는 뜻에서 막걸리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고두밥과 누룩을 섞어 발효시킨 술이 막걸리이다.
술항아리에 용수를 박아 걸러낸 원액(모래미)에 적당량의 물을 섞어 6~8%의 알콜도수를 맞추어 만든다..
(양조장에 대한 추억)
위 건물과 똑같이 생긴 양조장이 내고향 청주에도 있었다.. 거기엔 내 어렸을 때의 추억이있다..
양조장 본가와 우리집은 아래, 윗 집으로 살면서 양조장집 아들과는 가끔씩 어울려 놀면서 오며가며 양조장에 들러 막 쪄낸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고두밥을 한 웅큼 씩 쥐고 먹던 기억이라든가.. 맛이 아주아주 구수했다..
양조장 바닥에는 막걸리가 넘실대는 술저장하는 나무로 된 통(땅 바닥을 깊게 파고 사방으로 나무를 대어 커다란 됫박 모양으로 만든 사방 6자는 되보였다.)이 있었다..
뛰어 놀다 목이 마르면 이 곳에서 기다란 됫박으로(긴자루에 나무로 만든 네모진 쌀 됫박 모양이었다) 막걸리를 조금 떠서 벌컥벌컥 마시던 생각이 난다..
그 맛이 평생동안 나를 술을 사랑하는 애주가로 만든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