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슬프다 그대 죽음

浮石 2010. 11. 14. 00:00

만사(輓詞)

 

同知生前雙同知

同知死後獨同知

동지생전에는 생동지요

동지사후에는 독동지라

 

同知捉去此同知

地下願作雙同知

동지여 착거 차동지하고

지하에서 원작 쌍동지라

 

 

슬프다 그대 죽음

 

동지 살아 생전엔 나와 단짝 쌍동지더니

동지 죽은 뒤론 나 홀로 남아 독동자로고.

 

그대 동지여! 이내 동지 데려가 주게나

지하에서도 단짝인 쌍동지 되길 바라노라.

 

 

* 늙은터 조석으로 대하던 벗이 어느날 갑자기 세상을 떠나 여러모로 슬프고 착잡한 마음 금할 길 없음을 충분히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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