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識

계기판만 알아도 車 이상 유무 파악

浮石 2011. 5. 22. 10:35

자동차 계기판에는 속도계·연료계·RPM 게이지 등 다양한 경고등 표시장치가 있지만 대부분 운전자들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 연료부족, 엔진오일 부족, 브레이크액 부족 등 이상 현상을 알려주는데도 무슨 뜻인지 몰라 내심 불안하기만 하다. 문제없이 차를 타고 다니려면 이들 경고 표시에 대해 숙지해 둘 필요가 있다.

◇연료 잔량 경고등‥기름 넣으세요

누구나 쉽게 아는 것이 연료 잔량 경고등이다. 주유소 모양의 경고등이 켜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연료 잔량 경고등'이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연료가 보통 경차의 경우 5ℓ, 소형차는 6~9ℓ, 중형차는 9ℓ, 대형차는 12ℓ 이하이면 불이 켜진다. LPG나 디젤차량도 가솔린과 잔량이 비슷하다. LPG는 안전 주입용량의 10% 이하일 경우 점등된다.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오일 넣으세요

계기판 아랫부분에 있는 붉은색 주전자 모양의 표시등은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다. 언뜻 보면 알라딘 램프처럼 생겼다. 이 경고등이 깜박거리거나 계속 켜져 있으면 엔진오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신호다. 차를 세워두고 5분 정도 지난 후 오일량을 확인해 봐야 한다. 오일은 수위가 오일 게이지 F(full)와 L(low) 사이에 있어야 정상이다. 양이 모자라면 채워넣어야 한다. 오일량이 정상인데도 경고등이 깜박거리면 오일펌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점검받아야 한다.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브레이크액 넣으세요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은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라는 것과 브레이크액이 부족하다는 경고다. 주차 브레이크를 풀었는데도 꺼지지 않는다면 브레이크액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주의할 점은 경고등만 믿고 무조건 브레이크액을 보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되어도 경고등이 켜지기 때문이다. 경고등이 들어왔다면 제일먼저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점검해 봐야 한다. 그래도 경고등이 꺼지지 않으면 그때 브레이크액을 보충하면 된다. 브레이크액의 수위가 브레이크 리저버 탱크의 F(full)와 L(low) 사이에 위치하도록 넣으면 된다.

◇충전 경고등‥배터리·주변장치 점검하세요

배터리 모양의 '충전 경고등'이 점등될 때가 있다.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거나 발전기 벨트 절손 또는 장력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원인이다. 주행 중 충전 경고등이 점등되더라도 배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기로 어느 정도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급적 불필요한 전기장치를 끄고 서행해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가 수리해야 한다. 만약 배터리가 방전됐다면 점프케이블을 이용해 다른 차량의 배터리와 연결하고 20분 정도 시동을 걸어두면 충전이 가능하다. 대부분 그대로 운행해도 되지만 정비를 받아보는 게 좋다.

◇엔진체크 경고등‥엔진, 센서 점검하세요

계기판에는 엔진모양의 표시에 'CHECK'라는 글씨가 써져 있는 '엔진체크 경고등'이 있다. 보통은 시동을 걸 때 잠시 켜졌다가 사라진다. 주행 중 점등됐다면 큰 고장보다는 엔진센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관련 배선의 접촉 불량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늘어진 배선을 잘 정리해 고정시켜 다른 부품과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엔진체크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서 운행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니 차분히 차를 몰아 정비업체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ABS 경고등‥정비업체로 직행하세요

'ABS 경고등'은 ABS를 보유한 차에 있는 표시등이다. 시동을 걸면 표시가 잠시 켜졌다가 꺼진다. 이것은 ABS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주행 중 점등되거나 시동 후 소등되지 않을 때에는 일반 브레이크만 쓸 수 있다. ABS 경고등이 들어오면 평소보다 강하게 제동을 하고, 또 제동거리가 길어지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안전하게 유지해야 한다. 운행에 큰 지장은 없지만 정비업체를 찾아 수리하는 게 안전에 도움이 된다.

bo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