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가수리 느티나무

浮石 2011. 6. 24. 00:30

 

 

가수리 (佳水里) : 가수리는 수매, 북대, 갈매, 가탄, 유지, 하매 등 6개의 자연부락으로 되어 있다. 수매는 자연경관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워 붙인 지명이고 북대(北垈)는 북쪽을 향하여 마을이 형성되어 부른 지명이다.
갈매(渴매)는 앞에 큰 강물이 흐르고 있으나 부락 내에는 전혀 물이 없는 마을이므로 갈매라 하였고, 가탄(佳灘)은 부락앞 여울에 흐르는 물이 햇빛에 반사되어 주변 자연경관과 잘 조화되어 아름다운 여울을 지닌 동리라 이름지었다.
유지(油地)는 가수리에서 가장 기름진 땅을 가지고 있어 붙인 이름이고, 하매(下매)는 가장 아래쪽에 위치한 부락으로 기암절벽과 흐르는 강물이 아름다워 하류의 강물이 아름답다고 붙인 이름이다. 가수리란 지명도 아름다운 강물이 흐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동강 주변에 있는 마을 가운데 정선읍 가수리 수미(水美)는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이 깃든 대표적인 마을이다. 강을 끼고 서로 마주보는 마을을 오가는 줄배와 가수분교 정문옆에 드리워진 느티나무는 평화로운 느낌을 한층 더해준다.

 

물이 아름답다는 '수미' 마을은 이름부터가 아름답다. 하지만 수미 마을의 본래 이름은 '수며'로 옛날 신라가 남진하던 고구려 세력을 몰아내고 한강 상류지역을 손에 넣으면서 명명한 것이다. 땅이름은 삼국시대에 생겨났지만, 마을의 역사는 이보다 훨씬 더 길다. 강 건너편 뒷대벌 마을 앞을 굽이 도는 강변에 이미 철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보여주는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유구한 역사로 다져진 만큼 마을에는 수백년의 세월을 꿋꿋하게 지켜온 느티나무가 우뚝 서 있다.

 

지금부터 약 700년 전 가수리에 처음들어온 강릉 유씨(江陵劉氏)가 심은 나무라고 전해오는 이 나무의 높이는 약 35미터, 둘레는 7미터가 되는 나무로 품새가 매우 다름답다. 나무의 밑동에는 어린아이가 몸을 굽히고 들어갈 만큼 큰 공동(空洞)이 나 있지만, 그 모습까지 아름답다고들 한다. 여름에는 마을 앞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들러 쉬면서 마을 앞 강을 오가는 줄배에 마음을 싣기도 한다.

느티나무와 함께 가수리의 상징이 되는 것은 오성정(五松亭)과 돌너와집이다. 귤암리 쪽에서 가수리로 들어오면서 대하는 '붉은 뼝대' 끝에 선 소나무는 세 그루 뿐이다. 본래 이름대로 다섯 그루였던 것이 큰 재난이닥치면서 하나씩 죽어갔다. 오송정 아래에 있는 돌너와집도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돌능애집' 또는 '청석집'으로 불리는 돌너와집은 천 년을 버틴다는 집이다. 집주인 조차도 언제 지었는지를 확실히 알지 못할 정도로 연륜이 쌓인 집니다. 동강 유역에서 흔히 볼수 있었던 돌너와집도 이제는 가수리 등 몇몇곳에서나 볼수 있는 명물이 되었다.

지금도 매년 3월 3일 마을의 안녕을 비는 안수제,풍신제를 지내고 있으며, 학교 풍치목으로 동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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