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된 축대와 유실된 도로..
노인 한 분이 수마가 휩쓸고 간 집안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키높이 만큼 걸려있는 부유물과 쓰러진 나무
아끼던 대추나무도 쓰러지고..
만신창이가 된 1층 차고
만신창이가 된 1층 차고
만신창이가 된 1층 차고
밤새 천둥과 빗소리에 자다 깨다 반복하다 잠을 설쳤다. 아들 내외가 지월리 빌라에 몇일 가서 있겠다고 갔는데 전화 연락이 안된다, 항상 경안천이나 곤지암천이 범람하기전에 팔당댐 수문을 조절하기 때문에 팔당댐 수문만 믿고 있던터라 설마 하고 방심했었다..
전화 연락이 안되던 차에 오후 1시경 아들한테서 전화 연락이 왔다, 물이 불어 고립되었다고, 1층 중간 까지 물이 차서 나갈 수도 없다고, 유리 깨지는 소리와 사람들의 아우성 소리에 놀란 아들과 며느리의 다급한 목소리에 더욱 놀라 부랴부랴 2시간 반이나(평소 목동에서 1시간 소요) 걸려 달려간 곤지암천은 처참했다..
군데 군데 바리케이트로 출입을 통제 했고, 이리 저리, 돌고 돌아 겨우 도착했을 때는 다행이 물이 빠지고 있었다..
아들 내외는 지월리 청년들과 해병 전우회의 도움으로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했다..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우리집은 4층이라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떠내려오는 것들이 지붕이나 컨테이너, 냉장고등 집채 만한지라 혹여 빌라가 붕괴 될까봐 가슴 졸이며 달렸다. 게다가 곳곳에 침수로 인한 정체로 더욱더 마음이 타 들어갔다..
저 멀리 지월리 노인회관 앞에 서있는 아들 내외의 모습을 보니 아내에 대한 고마움이 뭉클했다. 지월리를 향하면서 아들 내외를 지켜주기를 하늘에 있는 아내에게 얼마나 절실하게 기원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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