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 이상 높으며, 실제로 전체 뇌졸중 환자의 15~20%가 심방세동 환자다.
- ▲ 심방세동 환자의 심전도 사진. 일정한 간격과 높이를 보여야 하는 심장의 전기적 리듬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난다. / 서울아산병원 제공
또 와파린은 다른 약물이나 음식과 상호 작용할 때가 많아 금기 사항이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비타민 K는 와파린의 항응고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항응고제 복용자는 비타민 K가 풍부한 양배추 상추 청국장 등을 먹으면 안 된다.
최근에는 이런 와파린 대신 다른 성분의 약물을 사용한 항응고제가 잇따라 개발됐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성분명:다비가트란)와 바이엘의 자렐토(성분명:리바록사반) 등이 대표적이다. 프라닥사는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 용도로 내년에 국내 시판될 예정이다. 자렐토는 현재 무릎관절치환술 환자의 정맥혈전 색전증 예방 용도로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심방세동과 관련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최기준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프라닥사는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연구 결과 와파린보다 용량조절이 간편하고 뇌졸중 감소 효과도 우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 발매될 경우 와파린 성분의 항응고제를 상당부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