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전 : 국보 제311호
화엄강당 : 보물 제448호
승려들이 공부하는 강당 건물로 온돌방 구조이다.
고금당 : 보물 제449호
무량해회 : 정면4칸, 측면3칸의 겹처마집에 전면과 남쪽에 마루를 놓고 양쪽의 중앙에 칸으로 벽을 만들어 몇개의 방으로 나누어진 요사채이다.
극락전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로 전해지는 봉정사 극락전 국보 제15호
삼층석탑 :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182호
이 탑은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으로 높이는 3.18m이다. 봉정사의 극락전 앞뜰에 있는 삼층석탑으로 탑의 무게로 인하여 기단부의 일부가 약간 파손되었으며 상륜부 일부가 남아 있지 않으나 거의 완전한 삼층석탑이다.
기단부(基壇部)는 한 변이 237cm의 지대석(地臺石) 위에 하대저석(下臺底石) 없이 하대중석이 올려져 있다. 중석(中石)에는 네 귀에 우주가 있고 각 면에 탱주가 2주(柱)씩 있다.
하대갑석(下臺甲石)의 상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이 바로 상대중석이 올려졌다. 상대중석은 각 면마다 1주(柱)씩의 탱주가 있고 상대갑석의 상면에는 2중의 옥신받침이 새겨졌다.
초층옥신(屋身)에는 남면에 문비(門扉)가 조각되어 있고 문비는 자물쇠까지 새겨졌다.
초층에서 3층까지의 옥신에는 탱주 없이 우주만 있다. 기단부에 비해서 탑신부의 폭이 작으며 각 층 높이의 체감이 적당한 반면 폭의 체감율이 적고 옥개석(屋蓋石)도 높이에 비해 폭이 작아 처마의 반전(反轉)도 약하다.
따라서 탑은 약간 둔한 느낌을 준다.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복발(覆鉢), 앙화(仰花)가 순서대로 있으며 그 위로 보륜(寶輪)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 있다. 그 위로 찰주(擦柱)가 솟아 있다.
이 탑은 극락전의 건립과 연대가 같을 것으로 추정되며 당대의 다른 석탑과 비교하여 특이한 점이나 미적으로 뛰어난 점은 없으나 전체적으로 고려 중엽의 석탑 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만세루 : 경상북도 유형 문화재 325호
천등산 봉정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도 험하지도 않아 잠시 바쁜 도심을 떠나 한적한 여유를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을 가진 이 곳은 우리들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곳이기도 하고 누구나 봉정사에 오면 심신의 피로를 다 잊어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등반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점차 번잡해 가는 다른 사찰들과는 달리 조용한 한국산중 불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어 불교를 믿든 믿지 않든 더없이 좋은 수련의 장소이기도 하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께서 창건하신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렀는데 능인대사가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 주었으므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을 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러 산문을 개산하고,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 봉정사라 명명하였다.
그 뒤 6차례에 걸쳐 중수하였으며, 국보 제15호인 극락전, 국보 제311호인 대웅전, 보물 제1614호 후불벽화, 보물 제1620호 목조관세음보살좌상, 보물 제 448호인 화엄강당,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 덕휘루, 무량해회, 삼성각 및 삼층석탑과 부속암자로 영산암과 지조암 중암이 있다. 특히, 고려태조와 공민왕께서 다녀가기도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봉정사 창건설화
천등산은 옛적에는 대망산이라 불렀다. 절 뒷산에는 거무스름한 바위가 산정을 누르고 앉아 있는데 그 바위 밑에 천등굴이라 부르는 굴이 있다. 능인대사가 아직 소년이었을 때 불문에 들어와 대망산 바위굴에서 계절이 지나는 것도 잊고 하루에 한끼 생식을 하며 도를 닦고 있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휘몰아치는 겨울에도 찌는 듯한 더위의 여름에도 나무아미타불을 염(念)하며, 마음과 몸을 나른하게 풀어지게 하고 괴괴한 산속의 무서움과 고독같은 것은 아랑곳 없었다.
이렇게 십년을 줄곧 도를 닦기에 여념이 없던 어느날 밤 홀연히 아리따운 한 여인이 앞에 나타나
"여보세요. 낭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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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을 굴리는 듯 낭낭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미처 능인이 고개를 들기도 전에 보드라운 손길이 능인의 손을 살며시 잡지 않는가! 눈을 들어 보니 과연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고운 살결에 반듯하나 이마와 까만 눈동자 오똑한 콧날, 거기에는 지혜와 정열이 샘솟는 것 같아 진정 젊은 능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 했다.
여인은 "낭군님" 다시 한번 맑은 목소리로 능인을 불렀다. "소녀는 낭군님의 지고하신 덕을 사모하여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낭군님과 함께 살아간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사옵니다. 부디 낭군님을 모시게 하여 주옵소서." 여인의 음성은 간절하여 가슴을 흔드는 이상한 힘이 있었다. 그러나 능인은 십년을 애써 쌓아온 수련을 한 여인의 간청으로 허물 수 없었다. 능인은 준엄하게 여인을 꾸짖었다. "나는 안일을 원하지 아니하며 오직 대자대비 하신 부처님의 공적을 사모할 뿐 세속의 어떤 기쁨도 바라지 않는다. 썩 물러나 네 집으로 가거라!" 능인의 꾸중에 산도 크게 울리는 듯 했다. 그러나 여인은 계속 유혹을 하며 쉽게 돌아가지 않았다. 능인은 끝내 거절하였으며 오히려 여인에게 깨달음을 주어 돌아가게 했다. 여인이 돌아서자 구름이 몰려드는가 싶더니 여인이 사뿐이 하늘로 오르며 " 대사는 참으로 훌륭하십니다. 나는 천상 옥황상제의 명으로 당신의 뜻을 시험코자 하였습니다. 이제 그 깊은 뜻을 알게 되었사오니 부디 훌륭한 인재가 되기를 비옵니다." 여인이 하늘로 사라지자 그곳에는 산뜻한 기운이 내려와 굴 주변을 환히 비추었다. 그때 하늘에서 여인의 목소리가 또 울려왔다. "대사, 아직도 수도를 많이 해야 할텐데 굴이 너무 어둡습니다. 옥황상제께서 하늘의 등불을 보내드리오니 부디 그 불빛으로 더욱 깊은 도를 닦으시기 바라나이다." 그러자 바로 그 바위 위에 커다란 등이 달려 어둠을 쫓고 대낮같이 굴안을 밝혀주고 있었다. 능인은 그 환한 빛의 도움을 받아 더욱 열심히 수련을 하여 드디어 득도하여 위대한 스님이 되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등의 덕택으로 수도하였다하여 그 굴은 '천등굴' 대망산을 '천등산'이라 이름지어 불렀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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