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識

과산화수소(소독약) 사용법

浮石 2014. 10. 20. 21:51

과산화수소수(H2O2)-대표적 소독약

우리가 흔히 ‘소독약‘이라 하면 과산화수소를 뜻하는 경우가 많다. 과산화수소는 그 많큼 대표적인 소독약이며 거의 모든 상처에 과산화수소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실정이다. 하지만 과산화수소는 소독약의 한 종류일 뿐이며 과산화수소를 사용해서는 안 되는 상처 및 소독이 있다는 것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과산화수소는 피부 표면에 경미한 상처가 발생 했을때 사용하는 소독약이다. 상처가 깊게 파이거나 넓게 찢어지거나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았을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과산화수소는 상처부위의 세포를 파괴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상처가 크거나 깊을때는 과산화수소가 세포를 파괴하여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수가 있고 상처가 없는 보통 피부에는 아예 소독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과산화수소의 소독 원리를 이해하면 바로 알 수가 있다.


과산화수소(H2O2)의 분자 구조는 물(H2O)에 산소가 하나 더 붙어있는 형태이다. 과산화수소가 상처부위를 만나면 산소로 분리되어 거품을 부글부글 끓게하는데 떨어져 나가는 산소가 활성산소 형태라서 주위에 있는 병원균을 무참히 살균하는 것이다. 그런데 과산화수소가 물과 활성산소로 분해되기 위해선 ‘상처부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상처부위의 혈액과 피부세포 내용물에 있는 ’카탈라제’라는 효소가 과산화수소를 물과 활성산소로 분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해된 활성산소는 강력한 독성물질이라서 주변에 있는 모든 물질들을 파괴하고 산화시키고 부식시킨다. 이 말은 병원미생물도 파괴하고 우리 몸의 세포도 파괴하고 금속이나 기타 물질들도 파괴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 몸의 피부세포가 과산화수소로부터 그렇게 큰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은 우리몸에 ‘슈퍼 옥사이드 디스뮤타제‘라는 강력한 방어 효소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효소가 100% 방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 몸의 세포도 일정부문 피해를 보게 된다.


다음은 과산화수소 소독시에 알아두어야 할 참고 사항이다.

1. 과산화수소는 상처부위의 세포를 파괴하여 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소독시에 생기는 거품의 정체는 활성산소이며 이것은 상처부위의 정상적인 세포까지도 약간씩 파괴한다. 따라서 세포의 재생능력을 저하시킨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2. 과산화수소 소독시 거품이 발생하지 않으면 소독효과가 없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과산화수소에서 활성산소가 떨어져 나가지 않으면 과산화수소는 그냥 ‘물‘에 불과하다. 빨간약과 알코올은 그 자체로 소독효과가 있지만 과산화수소는 과산화수소의 거품이 소독효과가 있는 것이다.


3. 과산화수소의 거품은 상처부위에서만 발생한다.


역시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상처부위의 카탈라제가 있어야만 거품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처가 있으면 거품이 발생하고 상처가 없으면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특징은 여러 가지로 응용이 가능한데, 아물어 가는 상처나 바늘로 꼬맨 상처부위에 과산화수소 소독을 하여 거품이 발생하면 상처부위가 아물지 않아 소독이 더 필요하다는 뜻이고 거품이 발생하지 않으면 상처가 아물었기 때문에 소독의 강도를 줄여서 빨간약만 발라도 된다는 뜻이 된다.


4. 과산화수소 소독을 하면 주면에 세포파괴 잔재물이나 찌꺼기 들이 생긴다.


활성산소는 주변의 세포를 무참히 파괴하기 때문에 피부조직 조각들이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찌꺼기들은 알코올 솜 같은 것으로 딱아 주어야 한다.


5. 과산화수소로 모든 미생물들이 소독되는 것은 아니다.


과산화수소는 주로 그람양성박테리아에 효과가 있고 그람음성균에는 효과가 적다. 그람음성균은 세포막 사이에 사람의 세포처럼 ‘슈퍼 옥사이드 디스뮤타제’를 갖고 있어 활성산소를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산화수소 소독시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의사의 지시 감독없이 5일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2. 절대 먹어서는 안된다.

먹었을 경우 내장기관이 심각하게 파괴되며 각종 위궤양, 십이지장궤양등이 발생한다. 또한 먹었을 경우 당황해서 구토를 해서도 안 된다. 구토를 하게 될 경우 식도 및 구강에 궤양을 일으키며 조직을 심하게 파괴 시킨다. 과산화수소를 먹으면 곧바로 응급실로 가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3. 과산화수소는 거품을 발생하므로 농양(고름이 차있는 상처)과 같이 환부가 막혀있는 상처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4. 상처부위가 넓거나 깊을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멸균거즈같은 깨끗한 천으로 지혈을 시키며 병원으로가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5. 밴드를 붙이려면 반드시 거품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과산화수소가 다 마른뒤에 밴드를 붙인다.


6. 만약 과산화수소를 치아 미백 목적으로 사용하면 치아의 표면에 심각한 파괴가 생긴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7. 귀뚤은뒤에 소독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귀의 상처회복을 지연시키며 귀걸이와 과산화수소가 접촉시에는 귀걸이를 부식 시킬 수 있다.


8. 사혈침이나 부황용기 등의 소독에 쓰지 않는다.

과산화수소는 금속등을 부식시킨다.


9. 과산화수소수의 저장시 흔들거나 직사광선, 열에 노출 시에는 과산화수소의 소독 효과가 감소된다. 

 

10. 의사의 지시 없이 2세 미만의 소아에게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