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구미정(九美亭)

浮石 2015. 5. 30. 06:00

 

남한강 상류인 임계천 변에 소재한 구미정은 조선조 숙종때 사정(寺正) 공조참의를 역임한 「수고당 이자 선생」이 정선에 낙향하여 지은 건물이다. 단층 목조건물로 팔작기와지붕이다. 자연석 주초석에 사각 기둥을 세우고 장 마루를 설치하였다. 고적대를 바라보는 암석 위에 주변의 경치를 전망할 수 있게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건축하였으며, 정자 내부에는 2칸에 걸쳐서 온돌 바닥의 벽체가 있는 방을 둔 보기 드문 양식이나 지금은 벽체가 없고 기둥만 남아있다. 아궁이와 굴뚝이 측면에 설치 되어 있었다. 온돌방은 천장이 고미반자이고 그 이외 부분은 서까래가 보이는 연등반자이다.
방의 출입문 위 상인방에 구미정 현판이 걸려있고 방 외부 우측에 구미 십팔경(九美 十八景)의 목록이 적힌 현판이 걸려 있다. 구미정은 자연을 벗 삼으며 공부하기 위하여 온돌방을 배치한 특이한 예이며, 1946년 중수하였다.

 

 

 

 

九美  十八景

 

어량, 전주, 반서, 층대, 평암, 등담, 취벽, 열수, 석지

1) 어량(漁梁) -  항상 물고기가 많이 모여 있다고 하여 어량(漁梁)
2) 전주(田疇) -  주위의 밭두렁이 그림보다 아름답다는 전주(田疇)
3) 반서(盤嶼) -  주위에 있는 바위들이 섬과 같이 아름답다는 반서(盤嶼)
4) 층대(層臺) -  주위 곳곳에 쌓아올린 돌층대의 아름다움인 층대(層臺),
5) 석지(石池) -  정자 뒤편에 위치한 연못이 바위가 뚫려 생긴 것이라 하여 붙여진 석지(石池),
6) 평암(平巖) -  한개의 넓이가 100평 이상 되고 평평하여 붙여진 평암(平巖),
7) 등담(澄潭) - 정자에 등불을 밝혀 연못에 비치는 등담(澄潭)
8) 취벽(翠壁) - 주위의 기암절벽이 바위 옷 이끼로 항상 푸르게 보인다 하여 부르게 된 취벽(翠壁),
9) 열수(列峀) -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가 연이어 있어 아름답다는 열수(列峀)

 

 

십팔경(十八景)

 

1) 어풍대(御風臺) : 폭포 옆에 있는 암석
2) 승약연(承躍淵) : 고기 튀는 못
3) 미원도(迷源渡) : 어느쪽으로 물 건널지 몰라 왔다 갔다 하는 곳
4) 장란암(障瀾岩) : 물이 부딪치는 바위
5) 환성석(喚醒石) : 술 취한 사람이 누워서 술 깨는 돌
6) 난가석(爛柯石) : 어두울 때 불피우는 자리
7) 음홍교(飮虹橋) : 바위 위로 걸친 무지개(폭포 무지개)
8) 추잠기(抽潛磯) : 물에 잠겼다 드러났다 하는 물가의 자갈
9) 초주천(招舟遷) : 배타고 물건너는 곳
10) 풍뇌탄(風雷灘) : 폭포 소리가 우레같은 여울
11) 용운대(?雲?) : 방아로 찧은 듯한 폭포 물 거품
12) 피우벽(避雨壁) : 비 피하는 바위 절벽
13) 혼독석(混沌石) : 물 나들이에 있는 돌
14) 수옥천(嗽玉泉) : 마실수 있는 돌틈의 샘물
15) 피서애(避暑崖) : 난간에서 더위를 피하는 곳(정자암)
16) 공명사(?鳴沙) : 모래위로 지팡이를 끌면 나는 퉁소 소리
17) 배음준(杯飮樽) : 너래 위에 놓고 술을 마시는 술동이
18) 장서굴(藏書窟) : 건너편에 있는 서적을 두는 굴

남한강 상류인 임계천이 정자 아래로 유유히 흐르고 있으며 정자에서 바라본 주변 풍치와 앞산의 절벽은 층층 화암(畵岩)으로 계절에 따라 변하는 아름다움이 다음과 같은 아홉가지의 미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임계면소재지에서 3㎞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경치가 아름다워 여름철의 피서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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