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下池)
일반적으로 궁궐의 못은 연지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연을 심은 못을 일컷는 것이고 종묘에 있는 못은 지당이라 부르며 지당은 다른 못과 달리 못에 아무런 식물을 기르지 않으며 물고기도 기르지 않은데 지당이 이처럼 고요하고 은은하게 조성한 것은 종묘가 신궁으로 못 역시 신을 받드는 경건함이 유지되어야 하므로 화려한 꿏을 피우거나 물고기로 인한 물결의 흐름이나 요동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도였기 때문이다.
부동의 산을 음으로 보고 흐르는 물을 양으로 보아 1443년 세종25년 4월 경내에 연못을 팠는데 세종 때 판 지당은 상지당 하나이며 이후 2곳이 늘어 3곳이 되었는데 종묘관리소에서 펴낸 종묘친제 규제도설 번역집에 보면 상지당과 중지당은 나타나 있으나 하지당은 나타나 있지 않다.
하지(下池)
중지(中池)
사각형의 지당 안에는 둥근 섬이 있다. 이는 유교 세계관인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짐) 사상을 반영한 거라고 한다.
현재 종묘의 지당은 3개가 있지만 위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종묘관리소에서 펴낸 종묘친제규제도설번역집에서는 2개밖에 나타나 있지 않았지만 언제부터인지 기록은 없으나 1985년까지는 종묘의 지당이 지금보다 하나가 더 있는 4개였다고 한다.
없어진 지당의 위치는 외대문을 들어서 지금의 하지 맞은편 쪽에 있었는데 못 가운데는 2개의 섬 모양 조산이 있었다고 하는데 1985년 조경공사 때 매립되어 현재는 3개가 있지만 몇 개가 정확한 답인지는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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