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턱 해발 1100M를 지나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100고지는 가장 높은 곳의 해발고도가 1,100m인데서 붙은 명칭으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도로라고 보면된다.
또한 한라산 중턱 1100미터에 자리잡고 있는 이 도로는 5,16도로와 함께 제주도를 남북으로 잇고 있으며 중간에 1100고지 휴게소가 있다.
1100도로는 한라산 남쪽과 북쪽을 잇는 최단거리의 횡단도로로서 제주시와 중문을 거쳐 서귀포를 연결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도 중 제일 높은 곳으로 경사가 완만하여 자연과 함께 달릴 수 있는 최적의 드라이브코스이다.
1100고지 휴게소를 기점으로 양옆에 두 군데의 한라산 등반코스가 있다.
특히 영실 코스는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실기암이 가을을 재촉하듯 피어오른 단풍과 함께 화려하면서도 근엄한 풍경을 연출한다.
겨울철 설경으로 유명한 1100도로.. 순백의 눈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마음을 순화시켜 준다.
1100고지에서 어리목까지 걸어가면서 겨울 한라산의 깊은 숨소리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 휴게실에서 먹는 오뎅국물의 맛이란 일급 레스토랑의 스프보다도 더한 맛이다.
1100고지에서의 잊지 못할 추억은, 오뎅국물이 혓바닥을 따끔하게 하는 그 순간,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겨울철이면 무릎까지 쌓이는 폭설에서도 온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이곳은 나무가지에 송이송이 핀 눈꽃들의 향연이 아름답기만 하다.
봄이되면 하얗기만 하던 눈옷을 살며시 벗어던지며 형형색색 아니다 푸른 새기운이 돋아나고 천연 늪지에는 자그마한 곤충들이 하나둘씩 겨울잠에서 깨여 움틀거린다.
제주시(공항)에서 1100도로 정상까지는 길이 편안하지만, 정상에서 서귀포로 내려가는 길은 험하고 굴곡이 심하기로 소문이 나있으니 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운전을 조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