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대나무 시(竹詩)

浮石 2006. 1. 3. 20:52

 

 

 

 
대나무 시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손님 접대는 집안 형세대로
시장에서 사고 팔기는 세월대로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竹詩 죽시

此竹彼竹化去竹   風打之竹浪打竹       
차죽피죽화거죽   풍타지죽랑타죽

飯飯粥粥生此竹   是是非非付彼竹       
반반죽죽생차죽   시시비비부피죽

賓客接待家勢竹   市井賣買歲月竹       
빈객접대가세죽   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   然然然世過然竹       
만사불여오심죽   연연연세과연죽
 

*한자의 훈(訓)을 빌어 절묘한 표현을 하였다. 
  
此 이 차,                  竹 대나무 죽  : 이대로 
彼 저 피,                  竹                : 저대로 
化 화할 화(되다),  去 갈 거,  竹 : 되어 가는 대로 
風 바람 풍,      打 칠 타,  竹 : 바람치는 대로 
浪 물결 랑,      打           竹 : 물결치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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