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痕跡

'방랑시인' 김삿갓 시 12편 발굴

浮石 2006. 6. 6. 00:15

53고을 '호남시' 작가도 김삿갓 판명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본명 김병연(金炳淵.1807-1863)인 조선후기 대표적인 방랑시인 김삿갓(김립<金笠>) 시 12편이 새로 발굴됐다.

아울러 이 12편에 포함된 시로 호남 53개 고을 이름을 넣어 읊은 '호남시'(湖南詩)는 그동안 작자가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김삿갓 작품으로 판명됐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구사회 교수는 "김삿갓 시는 과거시험에서 사용되던 과체시 모음인 '동시'(東詩)라는 시집에서 발견됐다"면서 "여기에는 악부로 유명했던 신광수를 비롯한 8명의 과체시 47편이 기록돼 있다"고 15일 말했다.

구 교수에 의하면 이 시집에 수록된 김삿갓 시는 14편.

그 중 12편이 새로 발견된 작품이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12편에 포함된 '호남시'는 그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져 왔으나 아쉽게도 작가를 알 수 없다가 이번에 비로소 김삿갓으로 판명됐다.

구 교수에 아울러 영남지역 72개 고을 이름을 넣어 읊은 '영남시' 또한 김삿갓일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고 덧붙였다.

역시 작가를 알 수 없던 이 영남가는 구 교수에 의하면 호남가와 양식이나 표현 수법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에 대한 구체적 성과는 다음달 8일, 선문대에서 '정전의 발굴과 문학연구의 새로운 쟁점'이라는 주제로 개최될 국제어문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김삿갓은 조선후기 세도정치를 주도한 안동김씨 장동집안 출신이나 1812년 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로 있던 그의 할아버지 김익순(金益淳)이 반란군에게 투항함으로써 집안이 폐족이 되었다.

세상에 전하는 일화에 의하면 김삿갓은 그런 사실도 모르고 과거시험 백일장에서 김익순의 죄를 논하는 한시로 장원을 했다가 뒤늦게 어머니에게서 김익순이 조부임을 알고는 그 충격으로 집을 나와 40여 년을 방랑하다 56세로 전라도 화순군 동복면에서 사망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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