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痕跡

김삿갓의 생애

浮石 2009. 1. 3. 10:33

 
김삿갓은 안동김씨의 문중으로 1807년(순조7년) 3월 아버지 김안근,어머니 함평이씨의 세아들 가운데 둘째 아들로 경기도 양주군 회암면 회암리에서 태어났다.
김삿갓의 이름은 병연(炳淵), 자는 성심(性深),호는 난고(蘭皐)다.

 

김삿갓이 다섯 살 나던 해인 1811년 (순조 11년) 홍경래는 평안도에서 서북사람들에 대한 도정의 차별에 분격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함흥 선천 방어사로 있던 김익순은 칼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홍경래에게 투항하고 말았다.
이듬해 홍경래난이 평정된후 김익순은 참형 당하고 김삿갓 일가는 고난의 떠돌이 생활로 들어섰다.

 

여섯살난 김삿갓은 부모 형제와 헤어져 잠시 황해도 곡산서 피신해 살다가 수년후 다시 부모 형제와 해후하여 영월 와석리 불당골 계곡에 들어어와 숨어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삿갓의 어머니는 가문을 일으킬 목적으로 할아버지의 내력에 대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 하여 왔다
그런데 김삿갓은 지방 백일장에서 공교롭게도 시제가 "정가산의 충절한 죽음을 논하고, 김익순의 죄가 하늘에 닿음을 탄함" 이었다
아무튼 김삿갓은 조상의 내력도 모른채 김익순을 통탄하게 규탄하는 과시(科詩)를 지어 장원이 된다.

그러나 통렬하게 질타한 그 김익순이가 자신의 할아버지 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김삿갓은 폐족의 한과 조상을 욕보인 죄책감에서 처절한 좌절감에 빠졌다.

그후 김삿갓은 22세의 젊은 나이로 하늘을 쳐다보기 부끄럽고 사람들 대하기 면구스러워 삿갓을 쓰고 지팡이와 술잔을 벗삼아 유유자적하는 방랑의 길로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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