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경호정(鏡湖亭)

浮石 2008. 4. 10. 18:56

 

경포대에서 가까운 거리에 경호정(鏡湖亭)이 있다. 경호정은 건물이 두 채로 되어 있고 한 채에는 동아일보 창간 때 동아일보(東亞日報)의 최초의 제자를 쓴 당시 한국 명필이라 불렸던 성당 김돈희 선생의 행서 현판이고 다른 한 채에는 전서 현판이 걸렸다.

경호정 인근의 금란정(金蘭亭)에는 광무 연간에 권동수(權東壽) 글씨로 된 현판이 있어 그 글씨가 커서 호반의도로에서도 읽을 수 있다.

금란정과 방해정(放海亭)의 중간지점에 상영정(觴詠亭)이 있고 이 정자의 행서 현판은 구한국 말년에 판서를 비롯한 여러 벼슬 자리에 있었고 미남궁체(未南宮體)의 글씨를 잘 쓰기로도 유명한 해사(海士) 김성근(金聲根) 선생이 쓴 현판이 걸려 있다. 한쪽에는 최근에 설악산에 우거하고 있다가 고인이 된 근세의 서예가 여초(如初)의 현판이 있다.

해사의 현판은 창건 때의 것으로 보이고 여초의 현판은 근년 상영정을 이 곳에 이전하고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방해정은 본시 선교장의 별장인 이가원(李家園)의 건물로 지금도 현판이 있고 방해정 뒤쪽에 지금은 길에서 잘 보이지 않으나 유서 깊은 호해정이 언덕 위에 있다. 여기의 현판은 자하(紫霞) 신위(申緯) 선생의 글씨이다.

강문의 취영정(聚瀛亭)에는 동곡(東谷)의 현판 글씨가 있고 경포호수 주변에 근년 새로 지어진 창랑정(滄浪亭) 석란정(石蘭亭) 등에도 다 현판이 계판 되어 있고 금산의 두 임경당에도 모두 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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