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元生員 원생원

浮石 2005. 9. 17. 21:03

        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元生員        원생원

日出猿生原   猫過鼠盡死       
일출원생원   묘과서진사

黃昏蚊첨至   夜出蚤席射       
황혼문첨지   야출조석사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을 놀리며 지은 시이다.
  
구절마다 끝의 세 글자는 원 생원(元生員), 서 진사(徐進士),  문 첨지(文僉知), 조 석사(趙碩士)의 음을 빌려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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