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寒食日登北樓吟 한식일등북루음

浮石 2005. 9. 17. 21:08

한식날 북루에 올라 읊다
 
십 리 모래 언덕에 사초꽃이 피었는데
소복 입은 젊은 여인이 노래처럼 곡하네.
가련해라 지금 무덤 앞에 부은 술은
남편이 심었던 벼로 빚었을 테지.
 

寒食日登北樓吟 한식일등북루음

十里平沙岸上莎   素衣靑女哭如歌       
십리평사안상사   소의청녀곡여가

可憐今日墳前酒   釀得阿郞手種禾       
가련금일분전주   양득아랑수종화
 

*김삿갓이 원산에 이르러 명사십리(明沙十里)를 지나다가 정자에 올라 쉬고 있는데
  
근처에서 어린 과부가 남편 무덤 앞에 술잔을 올리며 내는 곡소리가 슬픈 노래처럼 들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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