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의 詩

스스로 읊다

浮石 2005. 9. 21. 20:43

스스로 읊다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에
한가롭게 누웠으니 별세상 사람일세.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같이 노닐고
개울가에서 산새와 이웃하네.
하찮은 세상 일로 어찌 내 뜻을 거칠게 하랴.
시와 술로써 내 몸을 즐겁게 하리라.
달이 뜨면 옛생각도 하며
유유히 단꿈을 자주 꾸리라.
 

自詠 자영

寒松孤店裡   高臥別區人      
 한송고점리   고와별구인      

近峽雲同樂   臨溪鳥與隣       
근협운동락   임계조여린

銖寧荒志   詩酒自娛身       
치수영황지   시주자오신

得月卽帶憶   悠悠甘夢頻       
득월즉대억   유유감몽빈 
 

*세속에 물들지 않고 시와 술로 근심을 잊으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풍류객의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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