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울고넘는 박달재 사연

浮石 2008. 6. 25. 21:27

 

 

 

 

 

 

 

 

 

 


조선시대 어느 과거철 청운의 뜻을 품고 한양길을 재촉하던 영남(嶺南)도령 박달은 제천땅을 지나던중 잠시 머문 한 농가에서 청순한 소녀 금봉낭자에게 반하고 만다.

이심전심 사랑을 고백한 두 남녀는 달밝은 밤에 밀회(密會)를 나누며 다시 만날날을 기약한다. 선비 박달은 금봉이가 정성스레 싸준 도토리묵을 허리춤에 달고 과거길을 떠났으며 금봉낭자는 박달도령이 과거에 급제하여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성황당에 치성(致誠)을 올리지만 백일기도(百日祈禱)가 끝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자 넋나간 듯 날마다 박달도령을 부르며 산길을 헤메다가 끝내 상사(相思)의 한을 안고 이승을 하직한다.

한편 박달도령은 과거(科擧)에 낙방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금봉에게 돌아갈 용기가 없어 한양에 머물러 있다가 삼년 뒤에 있는 다음과거에서 급제하여 한걸음에 달려오지만 금봉은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으며 정신이 아득해진 박달의 눈앞에 금봉의 허상(虛像)이 나타나고 그 뒤를 좇아가던 박달은 벼랑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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