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법주사 오리숲

浮石 2008. 10. 30. 08:05

 

 

 

 

 

 

 

 

 

 

 

 

 

 

 

 

 

 

 오리(五里)숲길이란 그야말로 5리(2㎞)가량 법주사 일주문까지 뻗은 소나무숲. 떡갈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져 가을 바람 쐬며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아직 이른 단풍은 수줍은 듯 발간 양 볼만 살짝 내비치고 있지만 침엽수의 늘푸른 기백과 어우러져 한층 더 붉어보인다.

산행을 하는 이도. 바쁜 걸음에 그저 고찰의 경내만 둘러 보고 나올 이도 한번씩 걸음을 멈추게 된다는 일주문을 지나 법주사에 이르면 보은의 아쉬운 여름은 끝난다.

이제부터 가을이 시작되는 것. 천년 고찰의 경내는 고색창연한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게 울긋불긋한 단풍 아낙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고 교태를 부린다. 아직까지 기생같은 만추의 가을이 경건한 절집를 장악해 버린 것은 아닐지라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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