寧越 이야기

흥월리(달이말)

浮石 2008. 12. 21. 19:28

 

 

 

 

 

 

 

 

 

아랫말 - 달이말이라고도 하며 동네에서는 다릿말이라고도 부르는 두 번째 마을이다.

흥월리의 중심 마을로 흥월초등학교(폐교)가 있다. '달'은 '산' 또는 '들'이라는

우리의 순수한 말인데 달이 연철현상에 의해서 '다라→다리'로 변했다.

'달(산)'이 한자식 표기법인 '월(月)'로 잘못 의역되어 '산골마을'이라는

뜻의 '달(山)+이(의)+마을'이 '다릿말, 달지말(月休里)'로 변했으며,

이 마을 뒤에 있는 '달골'도 '산골짜기'라는 우리 고유의 땅 이름이다.

그러나 한자 생활권의 영향을 받아 '다릿말'을 '월휴리(月休里)'로 표기하여

달(月)과 연관시키거나 옛날 이 마을에 큰 다리가 있었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영월 신(辛)씨로 평창군 봉평면 원길리에서 출생한 조선 순조임금때 대학자인

신범(辛汎)은 영월을 찾아온 「월행(越行)」이라는 기행문에서

종친(宗親)마을인 월휴리를 찾아와 다음과 같은 시(詩)를 읊었다.

 

월휴촌(月休村)

금강수는 양이요 태화산은 음인데

월휴촌은 옛부터 수려하고 깊구나

어느때 어느 할아버지가 이곳에 자리잡았는지

우리 신씨들이 오늘까지도 잘 살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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