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

기암괴석의 갈은구곡(葛隱九谷)

浮石 2009. 7. 31. 09:28

 

 

 지난 여름에 찾았던 갈은구곡 모습..

 9월에 다시 찾은 갈은구곡...  이 때는 가물었던 때라 수량이 많이 줄어있었다..

 

 

 

 

 제1곡 갈은동문

 

 

 

 제3곡 강선대

황당 하다고 해야 할까   진짜라고 해야 할까

이 세상에 신선을 본 사람   몇이나 되리오

참으로 이상도 하지   여기에 찾아오는 사람은

가슴 속 상쾌해져   절로 속된 마음 사라진다네..

 

 

갈은구곡(葛隱九谷)은 칠성면에서 괴산댐 수문 옆을 지나 괴산호를 끼고 약 12km 들어가면 갈론이란 오지 마을 마을에 닿게 된다. 갈론마을을 지나 2~3㎞남짓 계곡을 따라 거슬러 가면서 펼쳐지는 비경이 갈은구곡으로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대를 비롯하여 갈은동문, 갈천정, 옥류벽, 금병, 구암, 고송유수재, 칠학동천, 선국암이 9곡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갈은구곡은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거침없이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다.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으로 마당바위, 병풍바위, 형제바위, 강선대, 개구리바위, 신선들이 바둑을 두었다는 선국암 등 3Km의 계곡엔 옥빛물과 바위가 이루어 낸 풍광이 아직도 수줍은 듯 얼굴을 가리고 있다.  

갈은구곡(葛隱九谷)은 칠성면에서 약 12km 들어간 오지 마을 갈론에서 2~3km 더 들어간 계곡에 위치한 비경지대다.

북쪽으로 비학산과 큰군자산, 동으로는 큰군자산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남으로는 남군자산에서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서쪽으로는 옥녀봉 북서릉이 에워싸고 있다.

 

제1곡 갈은동문은 예전 갈론분교터에서 계곡 상류로 약 400m 거리 오른쪽 바위 절벽 위를 말한다.

절벽 위에 공기돌처럼 놓인 승용차 크기의 사각형 바위에 ‘葛隱洞門(갈은동문 )이라 글씨가 새겨져 있다.

 

제2곡 갈천정(葛天亭)은 갈은동문 바위 북쪽 계류 건너편 바위지대를 일컫는다.

‘갈천’이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 은거했다는 장소로 갈론 마을의 지명유래가 된 곳이다.

 

제3곡 강선대(降仙臺)는 갈은동문에서 약 200m 들어간 곳인 합수점 상단부 너럭바위지대에서 동쪽으로 약 100m 거리인 다래골 입구 계류 건너편 작은 절벽이다.

절벽 아래 너럭바위를 휩쓸고 흐르는 옥류가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다.

이름 그대로 옛날 신선이 내려왔다는 곳이다.

 

제4곡 옥류벽(玉溜壁)은 강선대로 가기 전 너럭바위에서 남동쪽 계곡 안으로 약 1km 들어간 계곡 왼쪽으로 있다.

마치 시루떡을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절벽이다.

바위 아래 거울처럼 맑은 담(潭)에다 그림자를 드리운 층층바위 풍광은 매우 환상적이다.

 

제5곡 금병(錦屛)은 옥류벽에서 상류로 약 100m 거리인 협곡이 ㄱ자로 꺾이는 곳 오른쪽 절벽이다.

황갈색 바위벽에 물빛에 반사된 햇볕이 닿으면 그야말로 비단처럼 보인다는 비경지대다.

 

제6곡 구암(龜岩)은 금병에서 상류로 약 40m 거리에 있다.

거북을 닮은 기암이다.

 

제7곡 고송유수재(古松流水齋)는 U자형을 이룬 바위지대 가운데로 계류가 흐르는 곳이다.

왼쪽 바위벽에 ‘葛隱洞(갈은동)’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갈은동 글자 오른쪽 벽에는 조선조 때 임꺽정의 작가 홍명희의 조부이자 이조참관을 지낸 홍승목(洪承穆), 구한말 국어학자 이능화의 아버지이자 이조참의를 지낸 이원극(李源棘)의 이름도 음각되어 있다.

 

제8곡 칠학동천(七鶴洞天)은 고송유수재 상단부에 있다.

옛날 일곱 마리의 학이 살았다는 곳이다.

 

제9곡 선국암(仙局岩)은 칠학동천 상단부 오른쪽 옥녀봉 하산길 옆에 있다.

신선이 바둑을 두던 자리라는 바둑판바위 네 귀퉁이에는 ‘四老同庚(사노동경)’ 글씨가 음각되어 있다.

네 분의 동갑나기 노인들이 바둑을 즐겼다는 뜻이다.

玉女峰頭日欲斜
殘棋未了各歸家
明朝有意重來見
黑白都爲石上花

옥녀봉 산마루 해는 이미 저물어가건만
바둑을 끝내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네
다음날 아침 생각나서 다시금 찾아오니
바둑알 알알이 꽃 되어 돌 위에 피었네


제9곡 ‘선국암’에 새겨진 한시(이상주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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