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을엔 보름달이 뜨잖니
유승도
봐라, 저 달 표면을 기어가는 가재가 보이잖니?
빛이 맑으니 구름도 슬슬 비켜가잖니
가볍게 가볍게 떠오르잖니
저기 어디 탐욕이 서려 있고, 피가 흐르고 있니?
그저 은은한 미소를 머금은 채 산천을 끌어안잖니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산/임형신 (0) | 2011.09.20 |
---|---|
쑥의뼈/임형신 (0) | 2011.05.31 |
돼지 잡은 날 / 유승도 (0) | 2010.11.04 |
가을엔 맑은 인연이 그립다 (0) | 2010.10.27 |
아침 / 유승도 (0) | 2010.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