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photo

석류

浮石 2011. 10. 23. 23:07

 

전남 무안군 삼향읍 임성리

이번 남도 여행에 동행한 친구가 50여년 전에 임성리역에서 목포의 중학교로 기차통학을 하며 살았던 곳이란다..

 

 

임성리 마을의 어느집 담안에 빨갛게 매달린 석류.. 보기만해도 침이흐른다..

 

석류나무는 석류나무과에 속하는 낙엽성 소교목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안석류, 산석류, 감석류로 부른다. 석류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주로 심는다. 석류나무는 원산지가 이란 북부, 인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히말라야, 발칸 지방으로 여겨지며, 바이블로 알려진 성경에 30회나 나온다. 석류 모양을 나타낸 토기가 예루살렘에서 출토되었다. 고대 유대민족인 히브리 사람들에게는 옷술에까지 석류 무늬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 솔로몬의 성전에도 그 모양을 새겨 넣었다.

이집트의 무덤인 피라밋 벽화에도 석류그림이 나오며, 중국에서는 한나라 무제 장건이 실크로드 개척시 귀국할 때 들여왔다고 한다. 석류(石榴)라는 이름에 관해서 중국은 페르시아를 안석국(安石國)이라 불렀는데 안석국에서 자라는 나무라는 뜻으로 석류를 불렀다고 전해진다.

석류는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 왔으며 삼국시대 신라 역사에도 석류가 등장한다. 중국에서는 연밥과 석류를 다산, 복이있는 아들을 뜻하여 결혼식의 의식상에 차려놓기도 하고 신혼의 축하선물로 보내기도 하는 풍습이 있다. 석류는 씨가 많아서 자손번영과 다산을 뜻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다.

석류는 고대 솔로몬왕 시대부터 음료수와 빙과를 만드는데 널리 이용되어 왔고 석류의 꽃과 덜 익은 열매의 껍질은 붉은색 염료의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꽃은 붉은색, 가지색, 노란색, 흰색 등 여러 가지로 피고 익으면 탐스러운 열매가 둥근모양으로 열리며 익은 열매가 벌어져서 그 속에 씨앗을 감싸고 있는 육질이 번쩍이는 씨의 생김새가 정육면체를 이루며 배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실로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석류에는 두가지 맛이 있는데 먹으면 신맛이 나는 종류가 있고 단맛이 나는 종류가 있다. 필자도 신맛의 석류를 먹고 침이 나오며 입안이 새콤한 맛에 놀래어 입맛을 다시는 경험을 해보았다. 그러나 단맛이 나는 석류를 먹으면 달기가 꿀같고 맛이 일품이다. 지금도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석류는 지름 6~8cm에 둥근 모양이며, 단단하고 노르스름한 껍질이 감싸고 있으며, 과육 속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먹을 수 있는 부분이 약 20%인데, 과육은 새콤달콤한 맛이 나고 껍질은 약으로 사용한다.

종류는 단맛이 강한 감과와 신맛이 강한 산과로 나뉜다. 주요 성분은 당질(포도당·과당)이 약 40%를 차지하며 유기산으로는 새콤한 맛을 내는 시트르산이 약 1.5% 들어 있다. 수용성 비타민(B1·B2·나이아신)도 들어 있으나 양은 적다. 껍질에는 타닌, 종자에는 갱년기 장애에 좋은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
이 들어 있다.

과즙은 빛깔이 고와 과일주를 담그거나 농축과즙을 만들어 음료나 과자를 만드는 데 쓰며, 올리브유와 섞어 변비에 좋은 오일을 만들기도 한다.


1속 2종의 식물이 아열대에 자라며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의 식물이 있다.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에 알칼로이드, 탄닌질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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