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識

평소 정상인데 병원에서만 고혈압인 사연

浮石 2012. 7. 30. 13:59

40대 중반의 회사 중역 간부인 정모 씨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검진 결과 정씨는 혈압이 160/100mmHg로 높게 나와 놀랐다. 병원이 아닌 곳에서 혈압을 쟀을 땐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처음 병원에 와서 혈압이 높아졌을 수 있으니 2주 뒤에 다시 혈압을 재보자"고 말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흔히 '혈압 오른다'고 표현하곤 한다. 실제로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압이 오르고, 스트레스의 원인이 사라지면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온다. 그런데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것이 이런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헬스조선]사진-조선일보DB

'백의 고혈압'이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 앞에만 가면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의사 앞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긴장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경우가 포함된다. 스트레스나 긴장은 혈중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이는 혈관의 저항성과 심장 박출량을 증가시켜서 혈압을 올린다.

과거에는 백의 고혈압을 정상으로 보고 치료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결과 백의 고혈압도 일반 고혈압과 같이 중풍이나 심장 질환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대부분 수년 내 일반 고혈압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백의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혈압 측정 전 1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혈압을 두 번 정도 측정해 측정한 평균을 기록한다. 꽉 조이는 옷을 입고 혈압을 재는 것은 피한다. 혈압계는 심장 높이에 둔다. 식사나 운동 직후 또는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운 뒤 혈압 측정은 피한다.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적당한 실내 온도에서 측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