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석천계곡

浮石 2015. 8. 3. 06:00

 

 

 

 

 

석천계곡은 닭실마을 동쪽과 서쪽을 흐르는 창평천과 동막천이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하나가 된 후에, 물이 빠지는 수구가 안 보이도록 감추듯이 돌아나가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계곡이다. 수구가 열리지 않고 닫혀있어 마을의 상서로운 지기地氣가 유실되지 않고 응축되는 곳이므로, 닭실마을이 명당지세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수구를 감추고 있는 석천계곡에는 권벌의 맏아들인 권동보(權東輔, 1517~1591)가 지었다는 석천정사石泉精舍가 자리하고 있다. 권동보는 양재역벽서사건으로 아버지 권벌이 삭주로 귀양 가 1년 만에 사망하자, 관직을 버리고 20년간을 두문불출한 올곧은 선비다. 선조 때 아버지의 무죄가 밝혀지자 그는 복관되어 관직이 군수에 이르렀으나 벼슬을 사양하고 전원으로 돌아가 이 계곡 위에 석천정사石泉精舍를 지은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산수를 즐기면서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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