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정기 명상캠프 일정 -
-일시 : 9월 12~13일 (1박 2일)
-장소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박달로 493-24 (구: 명월리 451-1번지)
-모집인원 : 25명 (선착순)
참가비 : 40,000원 (1일 2만원, 군인, 다문화가족, 소년소녀가장, 미혼모 무료)
-사전등록 계좌 : 농협 351-0735-7901-23 이경옥
-준비물 : 명상옷(편한복장), 운동화, 세면도구, 수건, 여벌옷 등
-신청문의 : 010-9941-8799 팀장 박예림
010-3629-9797 교장 이기와
이기와(47·사진) 시인이 명상시집 ‘나봄’(시산맥사)을 냈다. 나봄은 ‘나를 본다’는 의미다. 시인은 침잠(沈潛)과 침묵으로 자기 내면 깊숙이 들어갔다. 70여 편의 시는 성찰을 통해 얻은 삶, 사랑, 시간 등에 대한 깨달음이다.
잠언적 시구들은 울림이 깊다. 특히, 시간에 대한 고찰이 돋보인다. “광폭한 어둠의 포로가 되어 살아도/사랑하는 이들 떠나고 홀로 개여울에 앉아 눈물을 헹구어도/숨 쉬는 이 순간, ‘지금’이 언제나 생의 최고이다”(‘지금’ 중에서)라거나 “달이 기울고 차듯 그대의 마음도 기울고 차오른다./어제는 꽃 같던 사랑이 오늘은 시들어 미움이다./앵두를 문 입술이여! 영원을 장담하지 마라”(‘변화’ 중에서)며 ‘바로 지금, 여기’에 집중할 것을 청한다.
1997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은 ‘바람난 세상과의 블루스’(2001)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맹신을 비판하고, ‘그녀들 비탈에 서다’(2007)를 통해 소외된 여성의 삶을 위로했다. 하지만 2008년 돌연 수행을 위해 인도로 떠났다. 그는 “물질을 쫓아 사는 삶과 세상에 회의를 느꼈다”면서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싶었다”고 했다.
인도 남갈사원에서 달라이 라마 티칭을 배웠고, 인도 따시종마을 캄바갈사원과 미얀마 담마마마까국제선원 등에서 수행했다. 시집에는 당시 인도 라다크와 히말라야에서 찍은 풍경 사진도 함께 담았다. ‘고요’란 단어가 절로 떠오르는 것들이다.
시인은 4년 전 한국에 들어와 화천의 폐교를 인수해 ‘나봄 명상예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외부로부터 주입된 가치, 맹목적인 삶의 욕망으로 인해 가까이 있는 소중한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노력은 참 소중하다”고 했다.
[출처] (문화일보) 이기와 명상시집 ‘나봄’ 출간|작성자 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