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photo

도토리

浮石 2015. 10. 3. 07:01




너도밤나무과의 신갈나무·떡갈나무·갈참나무·졸참나무,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생긴 많은 변종의 열매를 모두 도토리라고 한다. 참나무속의 식물은 상록 또는 낙엽교목인데 드물게 관목인 경우도 있다.

잎은 어긋나고 우상맥(:깃털 모양의 맥)이 있으며 톱니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수꽃은 가늘고 길며 드리워지는 미상화서(:꼬리모양의 꽃차례)를, 암꽃은 한두개씩 피며 많고 짧은 수상화서(:이삭모양의 꽃차례)를 이룬다.

열매는 구형 또는 원주형의 견과로 하반부 또는 기부가 술잔모양의 깍정이로 싸여 있는데 그 바깥에는 비늘모양의 돌기가 나 있다. 종류는 북반구의 온대·난대·아열대에 걸쳐서 200여 종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13종의 참나무속 식물이 있는데 주종을 이루는 것은 신갈나무이다.


도토리는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는데, 주로 묵으로 가공한다. 도토리묵은 과거에는 구황식이었으나 지금은 별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도토리묵을 만들려면 우선 도토리의 껍질을 까서 말린 다음 절구로 빻아 4∼5일 동안 떫은맛을 우려낸다.

이때 물을 여러 번 갈아주는 것이 좋다. 떫은 맛이 어느 정도 빠지면 윗물을 따라내고 가라앉은 앙금을 걷어내어 말린다. 도토리가루와 물을 1:3의 비율로 섞어서 끓이면 엉기게 되는데 이를 식히면 묵이 완성된다.


속담에 ‘마음이 맞으면 도토리 한 알을 가지고도 시장을 멈춘다.’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아무리 가난하여도 서로 마음이 맞으면 모든 역경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도토리는 아주 조그마한 것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또 ‘개밥에 도토리’라는 속담은 따로 떨어져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이른다. 개는 도토리를 먹지 않기 때문에 밥 속에 도토리가 들어가도 남기므로 생긴 속담이다.

‘도토리 키재기’라는 속담은 하잘것없는 재주를 가지고 서로 낫다고 다투는 것을 비유하는 것이다. 경상도지방에서는 꿈에 도토리나무를 보면 행운이 온다고 믿고 있으며, 서울지방에서는 임신 중에 도토리묵을 먹으면 유산한다는 속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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